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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고백서(離婚告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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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고백서(離婚告白書)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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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Pagera AI
Original Public Domain
Chapter 10

어대로 向[향]할가

母性愛[모성애]를 固守[고수]해보랴고 가진 애를 썻나이다. 이 点[점]으로 보아 良心[양심]에 붓그러울 아모 것도 업섯나이다.

나는 죽을 수 밧게 업는 사람이 되고 마럿나이다. 죽는 일은 쉽사외다. 한 번 決心[결심]만 하면 뒤는 極樂[극락]이외다. 그러고 내 使命[사명]이 무 어시 잇난 것 갓사외다. 업는 길을 찻는 거시 내 힘이오 업는 希望[희망]을 맨드는 거시 내 힘이엇나이다.

逆境[역경]에 處[처]한 者[자]의 要領[요령]은 努力[노력]이외다. 勤勉[근 면]이외다. 煩悶[번민]만 하고 잇는 동안은 타임은 가고 그 타임은 絶望[절 망]과 破滅[파멸]밧게 갓다주는 거시 업나이다. 나는 爲先[위선] 帝展[제 전]에 入選[입선]될 希望[희망]을 맨드럿나이다. 그림을 팔고 잇난 거슬 典 當[전당]하야 金剛山行[금강산행]을 하엿나이다. 舊[구] 萬物相[만물상] 萬 相亭[만상정]에서 一朔間(일삭간) 지내는 동안 大[대] 小品[소품] 二十介 [이십개]를 엇엇섯나이다. 여긔서 偶然[우연]히 阿部充家氏(아부충가씨)와 朴熙道[박희도] 氏[씨]를 맛낫사외다.

「아 이게 왼일이오」朴熙道[박희도] 氏[씨]는 나를 보고 놀낫사외다.

「先生[선생] 此處[차처]に Rさんが 居[거]りますよ」(선생 여기에 R씨 가 있군요) 阿部[아부] 氏[씨]는 우리 房[방] 문지방에 글터 안지며 有心[유심]히 내 얼골을 치어다 보앗나이다.

「御一人[어일인]で?」(혼자이십니까?)

「一人[일인]ものが 一人[일인]で 居[거]るのがあたりまへじや ありません か」(혼자몸이 홀로 있는게 당연하지 않아요)

「行[행]きましう」(갑시다) 氏[씨]는 强[강]한 語調[어조]로 同情[동정]에 넘치는 말이엇사외다.

「明日迄[명일흘] 出來[출래]あがる 繪[회]が ありますから 明日[명일]の 夕方下[석방하]りで 行[행]きましやう」(내일까지 완성될 그림이 있으니 내 일저녁때 내려가지요)

「ては ホテルで 待[대]つて 居[거]ります」(그럼 호텔에서 기다리지요)

「何卒[하졸]」(아무쪼록) 씨 氏[ ]는 한발을 질질 며 倚子[의자]에 안젓사외다. 타고 다니는 倚子 [의자]에

「人間[인간]もころつちやしまいですね」(인간도 이쯤 되면 끝장이지)

「先生[선생]どう 致[치]しまして」(선생도 별말씀을) 그 잇흔날 호텔에서 맛나도록 이야기하고 今番[금번] 鴨綠江(압록강) 上流 [상류] 一週[일주] 一行[일행] 中[중]에 添加(첨가)되도록 이야기가 進行 [진행]되엿섯나이다. 그 잇흔날 兩氏[양씨]는 朱乙溫泉(주을온천)으로 가시 고 나는 高城[고성] 海金剛[해금강]으로 갓섯나이다. 高城[고성] 郡守[군 수] 夫人[부인]이 東京[동경] 留學時[유학시] 親舊[친구]이엇든 關係上[관 계상] 그의 舍宅[사택]에 가서 盛饌[성찬]으로 잘 놀고 海金剛[해금강]에서 亦是[역시]아는 친구를 맛나 생복을 만히 엇어 먹엇나이다.

北靑[북청]으로 가서 一行[일행]을 맛나 惠山鎭(혜산진)으로 向[향]하엿나 이다. 厚岐嶺(후기령) 景色[경색]은 마치 一幅[일폭]의 南畵[남화]이엇나이 다. 一行[일행] 中[중] 阿部氏[아부씨] 朴榮喆氏[박영철씨] 두 분이 게서서 處處[처처]에 歡迎[환영]이며 宴會[연회]는 盛大[성대]하엿나이다. 新乫浦 (신갈포)로 鴨綠江[압록강] 上流[상류]를 一週[일주]하는 光景[광경]은 形 言[형언]할 수 업시 조왓섯나이다. 一行[일행]은 新義州[신의주]를 거처 京 城[경성]으로 向[향]하고 나는 奉天[봉천]으로 向[향]하엿나이다. 거긔서 그림 展覽會[전람회]를 하고 大連[대련]지 갓다 왓섯나이다. 그 길노 東 京行[동경행]을 차렷나이다. 大邱[대구]서 阿部氏[아부씨]을 맛나 慶州[경 주] 求景[구경]을 하고 進永[진영]으로 가서 拍間農場(박간농장)을 求景[구 경]하고 自働車[자동차]로 通度寺[통도사] 梵魚寺[범어사]를 지나 東萊[동 래]를 거처 釜山[부산]에 到着[도착]하야 連絡般[연락선]을 탓나이다. 東京 驛[동경역]에는 C가 出迎[출영]하엿섯나이다. 그는 意外[의외]에 내가 오는 거슬 보고 놀낫사외다.

巴里[파리]에서 그린 내게는 傑作[걸작]이라고 할만한 「庭園[정원]」을 帝展[제전]에 出品[출품]하엿섯나이다. 하로 밤은 入選[입선]이 되리라 하 야 깃버서 잠을 못 자고 하로 밤은 落選[낙선]이 되리라 하야 걱정이 되여 서 잠을 못 잣나이다. 千二百[천이백] 二十四点中[이십사점중] 二百点[이백 점] 選出[선출]에 入選[입선]이 되엿섯나이다. 넘어 깃붐에 넘처 全身[전 신]이 녓사외다. 新聞[신문] 寫眞班[사진반]은 밤중에 門[문]을 두다리고 라듸오로 放送[방송]이 되고 한 늬우스가 되어 東京[동경] 一板[일판]을 뒤 드럿사외다. 일노 因[인]하야 나는 面目[면목]이 섯고 내 一身[일신]의 生計[생계]가 生[생]겻나이다. 사람은 男子[남자]나 女子[여자]나 다 힘을 가지고 남니다 . 그 힘을 사람은 어느 時機[시기]에 가서 自覺[자각]함니다.

아모라도 한번이나 두 번은 다 自己[자기] 힘을 意識[의식]하엿나이다. 그 에 나는 퍽 幸福[행복]스러웟사외다. 아 阿部氏[아부씨]는 내가 更生[갱 생]하는데 恩人[은인]이외다. 精神上[정신상]으로나 物質上[물질상] 얼마나 힘을 써 주엇는지 그 恩惠[은혜]를 이즐 길이 업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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