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婚[이혼]
나는 아해들올 다리고 東萊[동래] 잇섯슬 외다. 京城[경성]에 잇는 氏[씨]가 到着[도착]한다는 電報[전보]가 왓슴니다. 나는 大門[대문] 밧지 出迎[출영]하엿사외다. 氏[씨]는 나를 보고 反目[반목] 不見[불견]으로 실즉함니다. 그의 顔色[안색]은 蒼白[창백]하엿고 눈은 드러갓섯나이다. 나는 작 놀낫사외다. 그러고 무슨 不祥事(불상사)가 잇는 듯하야 가삼이 두군거렷나이다. 氏[씨]는 거는방으로 가더니 나를 부름니다.
「여보 이리 좀 오」
나는 건너갓사외다. 아모 말 업시 그의 눈치만 보고 안젓섯사외다.
「여보 우리 離婚[이혼]합시다」
「그게 무슨 소리요 별안간에」
「당신이 C에게 편지하지 안앗소」
「햇소」
「‘내 平生[평생]을 바치오’하고 편지 안햇소?」
「그러치 아니 햇소」
「왜 그짓말을 해 何如間[하여간] 離婚[이혼]해」
그는 부등々々[부등] 내 장 속에 느엇든 重要[중요] 文書及[문서급] 保險券[보험권]을 내서 各其[각기] 논하 가지고 안방으로 가서 自己[자기] 어머니에게 맷김니다.
「얘 고모어머니 오시래라 三寸[삼촌] 오시래라」
未久[미구]에 하나式[식] 둘式[식] 모혀드럿슴니다.
「나는 리혼을 하겟소이다」
「얘 그게 무슨 소리냐 어린 것들은 엇재고」
어제 京城[경성]서 미리 온 편지를 보고 病席[병석]처럼 하고 누어잇든 시어머니난 만류하엿사외다.
「어 그 사람 쓸대업는 소리」
兄[형]은 말하엿사외다.
「형님 그게 무슨 소리요」
「서방질하난 것하고 엇지 살아요」
一同[일동]은 잠々[잠]하엿다.
「리혼 못하게 하면 나는 죽겟소」
이 一同[일동]은 머리를 한데 모고 소곤소곤 하엿소이다. 시누이가 주장이 되여 일이 決定[결정]되나이다.
「네 마음대로 하라 어머니에게도 不孝[불효]요 친척에게도 불목이란다」
나는 坐中[좌중]에 여드럿슴니다.
「하고 섭흐면 합세다. 이러니저리니 여러 말 할 것도 업고 업는 허물을 잡어낼 것도 업소 그러나 이 집은 내가 짓고 그림 판 돈도 드럿고 돈 버는대 혼자 버럿다고도 할 수 업스니 全財産[전재산]을 半分[반분]합세다」
「이 財産[재산]은 내 財産[재산]이 아니다. 다 어머니 것이다」
「누구는 산송장인 줄 아오 주기 실탄 말이지」
「罪[죄] 잇는 게집이 무슨 々[]으로」
「罪[죄]가 무슨 罪[죄]야 맨드니 罪[죄]지!」
「이것만 줄 거시니 팔아가지고 가거라」
氏[씨]는 논문서 한장 約[약] 五百圓[오백원] 假量[가량] 價格[가격]되난 거슬 내어준다.
「이위 것을 가질 내가 아니다」
氏[씨]는 京城[경성]으로 간다고 이러신다. 그길노 누의 집으로 가서 議論[의논]하고 갓사외다.
나는 밤에 잠을 일우지 못하고 곰々 生覺[생각]하엿사외다.
「아니다 아니다 내가 謝罪[사죄]할 거시다. 그러고 내 動機[동기]가 惡[악]한 거시 아니엿다난 거슬 말하자 일이 커저서는 滋味[자미]업다 어린것들의 前程[전정]을 보아 내가 屈[굴]하자」
나는 不然[불연]듯 京城向[경성향]을 하엿사외다. 旅舘[여관]으로 가서 그를 맛나 보앗사외다.
「모든 거슬 내가 잘못하엿소 動機[동기]만은 決[결]코 惡[악]한 거시 아니엿소」
「지금 와서 이게 무슨 소리야 어서 도장이나 어」
「어린 자식들은 엇지 하겟소」
「내가 잘 길느겟스니 걱정마러」
「그래지 맙세다 당신과 내 힘으로 못 살겟거든 우리 宗敎[종교]를 잘 밋어 宗敎[종교]의 힘으로 삽세다. 예수는 萬人[만인]의 罪[죄]를 代身[대신]하야 十字架[십자가]에 못박히지 아니햇소?」
「듯기실혀」
나는 눈물이 낫스나 속으로 우섯다. 世上[세상]을 그러케 빗두로 얼켜맬거시 무어신가 한번 男子[남자]답게 々[] 우서두면 萬事[만사] 無事[무사]히 되난 것 아닌가 나는 氏[씨]가 搖地不動(요지부동)할 거슬 알앗사외다. 나는 某氏[모씨]에게로 다라낫사외다.
「옵바 離婚[이혼]을 하자니 엇절가요」
「하지 네가 고생을 아직 몰누니가 고생을 좀 해보아야지」
「저는 子息[자식]들 前程[전정]을 보아 못하겟서요」
「에렌케이 말에도 不和[불화]한 夫婦[부부] 사이에 길느는 子息[자식]보다 離婚[이혼]하고 새 家庭[가정]에서 길느는 子息[자식]이 良好[양호]하다지 아니 햇는가」
「그거슨 理論[이론]에 지나지 못해요 母性愛[모성애]는 尊貴[존귀]하고 偉大[위대]한 거시니요 母性愛[모성애]를 일는 에미도 不幸[불행]하거니와 母性愛[모성애]에 길니지 못하는 子息[자식]도 不幸[불행]하외다. 이거슬 아는 以上[이상] 나는 離婚[이혼]은 못 하겟서요 옵바 仲裁(중재)를 식혀주세요」
「그러면 只今[지금]붓허 絶對[절대]로 賢母良妻[현모양처]가 되겟는가」
「只今[지금]지 내 스스로 賢母良妻[현모양처] 아니 된 일이 업스나 氏[씨]가 要求[요구]하는 대로 하지요」
「그러면 내 仲裁[중재] 해보지」
某氏[모씨]는 電話器[전화기]를 들어 社長[사장]과 營業[영업] 局長[국장]에게 電話[전화]를 거럿사외다. 仲裁[중재]를 식히자는 말이엇사외다. 電話答[전화답]이 왓사외다. 타협될 希望[희망]이 업스니 斷念[단념]하라하나이다. 某氏[모씨]는
「하지 해 그만치 要求[요구]하난 거슬 안드를 必要[필요]가 무엇 잇나」
氏[씨]는 小說家[소설가]인이만치 人生[인생] 內面[내면]에 苦痛[고통]보다 事件[사건] 進行[진행]에 好奇心[호기심]을 가진 거시엇사외다. 나는 여 긔서도 滿足[만족]을 엇지 못하고 도라왓나이다. 그날 밤 旅舘[여관]에서 잠이 아니 와서 업치락 뒤치락 할 사랑에서는 妓生[기생]을 불너다가 興[흥]이냐 興[흥]이냐 놀며 々[]로 々[] 웃는 소리가 숨여드러 왓나이다. 이 어이한 矛盾[모순]이냐 相對者[상대자]의 不品行[불품행]을 論[논]할진대 自己[자기] 自身[자신]이 淸白[청백]할 거시 當然[당연]할 일이거든 男子[남자]라는 名目下[명목하]에 異性[이성]과 놀고 자도 關係[관계]업다는 當當[당당]한 權利[권리]를 가젓스니 社會制度[사회제도]도 制度[제도]려니와 沒常識[몰상식]한 態度[태도]에는 우숨이 나왓나이다. 마치 어린애들 作亂[작란] 모양으로 너 그러니 나도 이래겟다는 行動[행동]에 지내지 아니햇사외다. 人生[인생] 生活[생활]의 內幕[내막]의 複雜[복잡]한 거슬일즉이 直接[직접] 經驗[경험]도 못하고 能[능]히 想像[상상]도 못하는 氏[씨]의 일이라 未久[미구]에 後悔[후회]날 거슬 짐작하나 임에 妓生[기생] 愛人[애인]에 熱中[열중]하고 지난 일을 口實[구실]음아 離婚[이혼] 主張[주장]을 固執不通[고집불통]하는 대야 氏[씨]의 마음을 도리키게할 아모 方針[방침]이 업섯사외다.
나는 不得已[부득이] 東萊[동래]를 向[향]하야 낫사외다 奉天[봉천]으로 다라날가 日本[일본]으로 다라날가 요곱이만 넘기면 無事[무사]하리라고 確信[확신]하는 바이엿사외다. 그러나 不幸[불행]이 내 手中[수중]에는 그만한 旅費[여비]가 업섯든 거시외다. 苦痛[고통]에 못 견대서 大邱[대구]에서 나렷사외다 Y氏[씨] 집을 차자가니 반가워하며 演劇場[연극장]으로 料理[요리]집으로 술도 먹고 담배도 피여 그 夫人[부인]과 三人[삼인]이 날을 새엿 사외다. 氏[씨]는 사위 엇을 걱정을 하며 人材[인재]를 求[구]해달나고 합니다. 나만 아는 내 苦痛[고통]은 쉴새 업시 내 마음속에 돌고돌고 빙빙 돌 고 잇나이다 . 할 수 업시 東萊[동래]로 내려 갓사외다. 氏[씨]에게서는 如前[여전]히 二日[이일]에 한번式[식] 督促[독촉]장이 왓사외다.
「리혼장에 도장을 치오. 十五日[십오일] 內[내]로 아니 치면 告訴[고소]하겟소」
내 답장은 이러하엿사외다.
「남남리 合[합]하난 것도 當然[당연]한 理治[이치]요 나는 것도 當然[당연]한 理治[이치]나 우리는 서로 나지 못할 條件[조건]이 네 가지가 잇소 一[일]은 八十[팔십] 老母[노모]가 게시니 不孝[불효]요 二[이]는 子息[자식] 四男妹[사남매]요 學齡[학령] 兒童[아동]인 만치 保護[보호]해야 할 거시오 三[삼]은 一家庭[일가정]은 夫婦[부부]의 共同生活[공동생활]인만치 分離[분리]케 되는 同時[동시]는 맛당히 一家[일가]가 二家[이가]되는 生計[생계]가 잇서아 할 거시오. 이거슬 마련해 주는 거시 사람으로서의 義務[의무]가 아닐가 하오 四[사]는 우 年齡[연령]이 經驗[경험]으로 보든지 時機[시기]로 보든지 純情[순정] 卽[즉] 사랑으로만 산다난 것보다 理解[이해]와 義[의]로 사라야 할 것이오 내가 임의 謝過[사과]하엿고 내 動機[동기]가 專[전]혀 惡[악]으로 된것아니오 氏[씨]의 要求[요구]대로賢妻良母[현처양모]가 되리라고 하엿사외다.
氏[씨]의 답장은 이러하엿사외다.
「나는 過去[과거]와 將來[장래]를 生覺[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오 現在[현재]로만 살아갈 이오 정말 子息[자식]이 못 잇겟다면 離婚[이혼] 後[후] 子息[자식]들과 同居[동거]해도 조코 前[전]과 갓치 지내도 無關[무관]하오」
나를 이는 말인지 離婚[이혼]의 始末[시말]이 엇지 되는지 亦是[역시] 沒常識(몰상식)한 말이엇사외다. 해달나 아니 해주겟다 하는 동안이 거의 한 달 동안이 되엇나이다. 하로는 停學[정학]식혀 달나고 한 三寸[삼촌]이 怒心[노심]을 품고 압장을 시고 시숙들 시누이들이 모여 내게 肉迫[육박]하엿사외다.
「잘못햇다는 표로 도장을 어라 그 뒤 일은 우리가 다 무사이 맨드를 거시니」
「婚姻[혼인]할 도 두사람이 한 일이니까. 離婚[이혼]도 두 사람이 할터이니 걱정을 마시고 가시오」
나는 밤에 한 잠 못 자고 생각하엿사외다.
일은 임의 틀녓다 게집이 生[생]겻고 親戚[친척]이 同議[동의]하고 한 일을 혼자 아니 하랴도 쓸대업난 일이다. 나는 문듯 이러한 方針[방침]을 生覺[생각]하고 誓約書[서약서] 두장을 썻슴니다.
誓約書[서약서]
夫[부]◯◯◯과 妻[처]◯◯◯은 萬[만] 二[이] 個年[개년]동안 再嫁[재가]
又[우]는 再娶[재취]치 안키로 하되 彼此[피차]에 行動[행동]을 보아 復舊[복구]할 수가 잇기로 誓約(서약)함
右[우] 夫[부]◯◯◯ 印[인]
妻[처]◯◯◯ 印[인]
仲裁[중재]를 식히러 上京[상경]하엿든 偲叔[시숙]이 圖章[도장]을 어가지고 내려왓나이다. 그는 이러케 말하엿나이다.
「여보 아주머니 어줍시다. 그짓 종이가 말하오 子息[자식]이 四男妹[사남매]나 잇스니 이 집에 對[대]한 權利[권리]야 어대 가겟소 그리고 兄 [형]님도 말 이지 설마 手續[수속]을 하겟소」
엽헤 안젓든 시어머니도
「그러타 이겟니 그러다가 病[병]날가 보아 큰 걱정이다 어주고 저는 게집 엇어 살거나 말거나 너는 나하고 어린 것들 다리고 살자그려」
나는 속으로 우섯다. 그러고 아니고 속 傷[상]햇다 얼는 도장을 내다가 주고
「우물물할 것 무엇 잇소 열번이라도 어주구려」
果然[과연] 종이 한 장이 사람의 心事[심사]를 얻어케 움지기게 하는지 豫測(예측)치 못하든 일이 하나式[식] 둘式[식] 生[생]기고 를 라 變[변]하는 樣[양]은 우름으로 볼가 우슴으로 볼가 絶對[절대] 無抵抗主義[무저항주의]의 態度[태도]를 가지고 黙言[묵언] 中[중]에 타임이 運搬운반하는 感情[감정]과 事物[사물]을 참고 하나식 격거 제칠 이 엇나이다. (次号續[차호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