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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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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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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Pagera AI
Original Public Domain
Chapter 3 of 5

三[삼].

三[삼].

「선생님」

하고 영애가 드러온다 그 눈에는 눈물 흘은 흔적이 있다.

「어서 드러와」

「선생님」

하고 영애는 김선생 무릎에 푹 업듸렸다 그 억개는 들석들석 하였다.

「울지 말고 다 말을 해」

「……」

「영애」

「네」

영애는 이러앉으며 주루々[루]흘은 눈물을 치마자락으로 씻는다

「어떤 사람과 약속해 논 일이 있는가」

「없어요」

「글세 나도 보기에 없는 것 같은대」

「없어요」

「그렇면 어머니가 좋은 사람 구해노코 시집가라는대 왜 실태 응?」

「싫어요」

「시집가기가 실탄 말인가 한운 그 사람이 실탄 말인가」

「시집 가기도 싫고 그 사람도 싫여요」

「그렇면 어떻게 할 작정이야」

「죽었으면」

「정 죽어야 할 일이면 죽기도 하는 것이지」

「선생님」

「응」

「저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돈 있어」

「고학이라도 해서」

「그렇게 맘대로 되나」

「아이구 죽었스면」

「죽는 것은 남하고 의논하는 것이 아니야」

「아이구 선생님」

영애 눈에는 다시 눈물이 글성々々[글성]한다.

「어머니가 학비 주실 능력이 없으신가?」

「없어요!」

「다른 친척 중에는 학비 줄만한 사람이 없나?」

「없어요!」

「재조를 보면 앗가운대」

「누가 좀 대주었으면 졸업하구 벌어 갑게」

「버러 갑흘지 못 갑흘지 그건 모를 말이구 누가 그런 고마운 사람이 있나」

「선생님 그럴 사람이 없을가?」

「내라도 돈이 있으면 대여주겠구면 돈이 있어야지」

「부자사람들 돈 좀 나 좀 주지」

「공부를 하면 무엇을 전문하겠어?」

「문학이야요」

「문학?」

「좋치」

「어렵지요」

「어렵기야 어렵지만 잘만 하면 좋지 영애는 독서를 많이 해서 문학을 하면 좋을터이야 사람은 개인적으로 사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사는 것이 사는 맛이 있으니까 조흔 창착을 발표하야 사회적으로 한 사람이 된다면 더 기뿐 것이 없는 것이야」

「아이고 죽겠다」

「그렇게 망상 말고 갓갑고 쉬운 길을 취해」

「무슨 길이야요」

「돈 없어서 공부 못하게되니 시집가야 할 것 않인가」

「싫어요」

「아마 한운이 싫치」

「네 싫여요」

「왜 었대서」

「ナツテイナノデスヨ」(사람이 덜 되었어요)

「그래도 어머니는 꼭 맘에 드러 하시는대」

「한 사람 노릇은 할지모르나 사회적 인물은 못되고」

「한 사람 노릇하면 고만이지」

「선생님 지금 무엇이라고 하셨어요」

「한 사람 노릊하면 즉 사회적 인물이지」

「그러면 너도 나도 다 그렇케요」

「그런 것도 아니지만」

「난 그사람이 싫여요」

「왜 그래 나 보기에는 조튼데」

「イクチナイオトコ(의지가 박약한 남자)야요」

「좀 어리긴 어려」

「モノニナシテイナイ(사람이 안되어 있음) 한걸」

「그렇면 어머니더러 다른 사람을 구해달나지」

「싫어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다 싫으면 어떠케 해」

「죽고만 싶어요」

「그것도 공상 어서 속히 좌우간 결정을 해야 オチシク(안정)해지々[지] 겻헤사람까지 イラヘ(초조)해지난구면」

「아이구머니 어머니가 내려오시네」

영애는 허둥지둥 이러난다.

「어서 가 봐 나하고 무슨 의논이나 한 줄 아시겠구면」

「제가 이방에 오는 것을 제일 시려하십니다」

「그렇게 말이지」

「선생님 또 올께요」

영애는 속히 나간다.

Chapter 3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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