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of 10
이쁜이와 용이 — 제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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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의 세월은 또 갔다. 찌는 듯한 어느 여름날 낮결이다. ×××형무소에서 아침 곁에 출옥하였던 용이는 병인 차에 다시 실려 어느 병원으로 가는 길이다. 누르고 희고 부어서 들뜬 그의 얼굴은 눈을 감은 채 죽은 듯이 뉘어있을 따름이다. 앞에서 끄는 이도 그의 동무요 뒤에서 미는 이도 다 옛날 그이 동무였다.
그들은 더운 땀을 펄펄 흘리며 낙원동 길을 나려올 때에 뒤에서 별안간 '뿡―' 소리가 요란히 나며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와서는 지나간다. 그래서 그들은 자동차 몬지를 뒤집어쓰며 옆으로 비켜섰었다. 그 자동차 안에서 잠자리 날개 같은 여름옷을 몸에 걸친 여인이 하나 타고 또 옆에는 젊은 양복 신사가 하나 붙어 앉았다. 그 여자는 옛날의 이쁜이였다. 그는 지금 어떤 백만장자 아들의 셋째 첩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