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of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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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갔다.
한 집 건너 두 집 건너 닭 우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웃에서 개 짖는 소리도 들렸다.
포플러 잎에서는 이슬 듣는 소리가 은은하다.
"별게 다 와서 성화를 시키네!"
여인이 간 뒤에 의사는 대문을 채우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중얼거렸다.
"그까짓 거렁뱅들께 약을 주구 언제 돈을 받겠소? 아예 주지 마오."
주인 여편네는 뾰로통해서 양양거린다.
"흥, 그리게 뉘기 주나!"
의사는 방문을 닫으면서 승리나 한 듯이 콧소리를 친다.
"약만 주어 보오? 그놈의 약장, 도끼로 바사 놓게."
의사의 내외는 다시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으나 두루 뒤숭숭하여 졸음이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