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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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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
김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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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Pagera AI
Original Public Domain
Chapter 3 of 24

길가에서

길가에서

길가에
해는 넘어라,
손을 잡고서
키스하게 하여라.
회의(懷疑)의 맘과 같이,
이 샘물은 흘리었어라.
그대여, 목마른 나에게,
그대의 눈물을 마시게 하여라.
해는 넘어가고
저녁 종(鍾)이 울어라,
그대여 그대의 가슴에서 떠는 사랑을
나에게 주어라.
길은 길고 흰 리본같이
이었다가, 끝에는
푸른 작은 산(山)의
경사(傾斜) 길이 되어라.
서서 앞에 있는
수목(樹木)을 바라보아라,
지붕에는 연기(煙氣)가 끼고
촌락(村落)은 꿈을 맺어라.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그대의 검은 머리털에 싸여서
저곳인 문(門)가에서
나는 자라노라.

Chapter 3 of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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