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of 24
가을은 또다시 와서
가을은 또다시 와서
가을은 또다시 와서 다 썩어진
물방아의 옛 못을 낙엽(落葉)으로 덮을 때,
바람은 또다시 와서 깨어진 창(窓)틀과
일찍 방아가 돌던 빈 소사(小舍)를 채울 때,
나는 또다시 물가에 가서 쉬려노라,
해가 오래, 붉은 댕댕이 넉줄이 얽힌 담 벽(壁)을
혼자 기대고, 차고 적막(寂寞)한 수면(水面)에 스러져 가는
내 그림자와 핼금한 해 그늘을 들여다 보려노라.
가을은 또다시 와서 다 썩어진
물방아의 옛 못을 낙엽(落葉)으로 덮을 때,
바람은 또다시 와서 깨어진 창(窓)틀과
일찍 방아가 돌던 빈 소사(小舍)를 채울 때,
나는 또다시 물가에 가서 쉬려노라,
해가 오래, 붉은 댕댕이 넉줄이 얽힌 담 벽(壁)을
혼자 기대고, 차고 적막(寂寞)한 수면(水面)에 스러져 가는
내 그림자와 핼금한 해 그늘을 들여다 보려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