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of 24
내 몸을 비(比)하려노라
내 몸을 비(比)하려노라
죽은 사람에게, 맑은 새암에, 어두운 지평(地平)에,
떨어진 꽃에, 빛 변(變)한 잔디에, 썩어 가는 목엽(木葉)에,
너울을 만들려고, 푸른빛조차 없는 임중(林中)에 초부(樵夫)가 찍어 놓은 나무에,
겨울 안개에, 적막(寂寞)케도 애달픈 많은 자연(自然)에 내 몸을 비(比)기려노라.
그러나, 내 몸은 바다와 같아라, 언제나 피어 방향(芳香)을 놓으며
지나가는 때를 아끼지 않고, 모래 위에 흐득여 울면서 거품을 남기고
지나가는 바다와 차라리 내 몸은 같지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