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가장 비통한 기욕

가장 비통한 기욕

가장 비통(悲痛)한 기욕(祈慾)

아, 가도다, 가도다, 쫓겨가도다.

이즘 속에 있는 간도(間島)와 요동(遼東)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쫓겨가도다.

진흙을 밥으로, 햇채를 마셔도

마구나, 가졌더면, 단잠은 얽맬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루 일찍

차라리 주린 목숨 빼서 가거라!

 

아, 사노라 사노라, 취해 사노라.

자폭(自暴) 속에 있는 서울과 시골로

멍든 목숨 행여, 갈까, 취해 사노라.

어둔 밤 말없는 돌을 안고서

피울음을 울었으면, 설움은 풀릴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루 일찍

차라리 취한 목숨, 죽여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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