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約婚[약혼]까지의 來歷[내력]

발서 옛날 내가 十九[십구] 歲[세] 되엿슬 일이외다. 約婚[약혼]하엿든 愛人[애인]이 肺病[폐병]으로 死去[사거]하엿습니다. 그  내 가슴의 傷處[상처]는 甚[심]하야 一時[일시] 發狂[발광]이 되엿고 連[연]하여 神經衰弱[신경쇠약]이 漫性[만성]에 達[달]하엿섯습니다. 그해 여름 放學[방학]에 東京[동경]에서 나는 歸鄕[귀향]하엿섯나이다. 그 우리 男兄[남형]을 차자 나를 보러 兼々[겸겸]하야 우리 집 사랑에 손님으로 온 이가 氏[씨]이엿습니다. 氏[씨]는 그 喪妻[상처]한 지 임의 三年[삼년]이 되든 해라 매오 孤獨[고독]한 이엿습니다. 나는 사랑에서 족하 과 놀다가 氏[씨]과  마조쳣습니다. 이 機會[기회]를 타서 男兄[남형]이 인사를 식혓습니다. 氏[씨]는 며칠 後[후] 京城[경성]으로 가서 내게 長札(장찰)을 보내엿습니다.

率直[솔직]하고 熱情[열정]으로 써 잇섯습니다. 爲先[위선] 自己[자기] 環境[환경]과 心身[심신]의 孤獨[고독]으로 娶妻(취처)하여야겟고 그 相對者[상대자]가 되여주기를 바란다는 거시엇사외다. 나는 勿論[물론] 答[답]하지 아니 햇습니다. 내게는 그만한 마음의 餘裕[여유]가 업섯든 거시외다.

두 번 편지가  왓습니다. 나는 간단히 답장을 하엿습니다. 몃칠 後[후]에 그난  나려왓습니다. 패이나플과 果實[과실]을 사 가지고. 나는 이번에는 보지 아니 하엿습니다. 氏[씨]는 本鄕[본향]으로 내려가면서 東京[동경]갈  편지 하여달나고 하엿습니다. 그 後[후] 내가 東京[동경]을 갈 無意識的[무의식적]으로 葉書[엽서]를 하엿습니다. 밤中[중] 大阪[대판]을 지날  왼 四方[사방] 帽子[모자] 쓴 學生[학생]이 인사를 하엿습니다. 나는 알아보지를 못 하엿든 거시외다. 京都[경도]지 갓치 와서 나는 同行[동행] 四五人[사오인]이 잇서 直行[직행]하엿습니다. 東京[동경] 東大久保(동대구보)에서 同行[동행]과 갓치 自炊(자취) 生活[생활]을 할 이외다.

氏[씨]는 土産ハツ橋[토산ハツ교]를 사들고 차자 왓습니다. 氏[씨]는 東京帝大[동경제대] 靑年會[청년회] 雄辯大會[웅변대회]에 演士[연사]로 왓섯습니다. 낫에는 반드시 내 冊床[책상]에서 草稿[초고]를 해 가지고 저녁 면 도라가서 반드시 편지를 하엿습니다. 어느 날 밤 도라갈 이엿습니다. 電車[전차] 停留場[정류장]에서 내가 손을 내밀엇습니다. 氏[씨]는 겁게 握手(악수)를 하고 因[인]하야 갓가온 수풀노 가지고 하더니 거긔서 하나님 感謝[감사]하다는 祈禱[기도]를 올니엿습니다. 이와 갓치 氏[씨]의 片紙[편지], 氏[씨]의 말, 氏[씨]의 行動[행동]은 理性[이성]을 超越[초월]한 感情[감정] 이엿고 熱[열]이엿사외다. 나는 이 熱[열]을 밧을 마다 깃벗 섯습니다. 不知不覺[부지불각] 中[중] 그 熱[열] 속에 녹어 드러가는 感[감]이 生[생]겻나이다. 이와 갓치 氏[씨]는 京都[경도] 나는 東京[동경]에 잇스면서 一日[일일]에 一次式[일차식]을 나오기도 하고 或[혹] 散步[산보]하다가 巡査[순사]에게 注意[주의]도 밧고 或[혹] 토를 타고 一日[일일]의 愉快[유쾌]함을 지낸 일도 잇고 雪景[설경]을 차자 旅行[여행]한 일도 잇섯습니다. 이러케 六年[육년] 間[간] 는 동안 氏[씨]는 몃 번이나 婚姻[혼인]을 督促(독촉)한 일이 잇섯습니다. 그러나 나는 斷行[단행]하고 십지 아니 하엿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남이 알 수 업난 마음 한편 구석에 남은 傷處[상처]의 자리가 아직 암을지 아니 하엿슴이오. 하나는 氏[씨]의 사랑이 理性[이성]을 超越[초월]한이만치 無條件的[무조건적] 사랑 卽[즉] 理性[이성] 本能[본능]에 지나지 아닌 사랑이오. 나라는 一個性[일개성]에 對[대]한 理解[이해]가 잇슬가 하는 疑心[의심]이 生[생]긴 것이외다. 그리하야 本能的[본능적] 사랑이라 할진대 나 外[외]에 다른 女性[여성]이라도 無關[무관]할 거시오. 何必[하필] 나를 要求[요구]할 必要[필요]가 업슬듯 生覺[생각]든 거시엇슴니다. 全[전] 人類[인류] 中[중] 何必(하필) 너는 나를 求[구]하고 나는 너를  지으랴 하는 대는 네가 내게 업서々[서]는 아니되고 내가 네게 업서々[서]는 아니 될 무엇 하나를 차자 엇지 못하는 以上[이상] 그 結婚生活[결혼생활]은 永久[영구]치 못할 거시오. 幸福[행복]지 못하리라난 거슬 나는 일즉이 다랏든 거시엿슴니다. 그러타고 나는 그를 놋키 실혓고 氏[씨]는 나를 놋치 아니 하엿슴니다. 다만 斷行[단행]을 못할 름이엿슴니다. 그리다가 兩便[양편] 親戚[친척]들의 勸誘(권유)와 밋 自己[자기] 責任上[책임상] 擇日[택일]을 하야 結婚[결혼]한 거시엇슴니다.

그 내가 要求[요구]하는 條件[조건]은 이러하얏슴니다.

一生[일생]을 두고 只今[지금]과 갓치 나를 사랑해 주시오.

그림 그리는 거슬 妨害[방해]하지 마시오.

시어머니와 前室[전실] 과는 別居[별거]케 하여주시오.

氏[씨]는 無條件[무조건]하고 應諾[응낙]하엿슴니다. 나의 要求[요구]하는 대로 新婚旅行[신혼여행]으로 窮村僻山(궁촌벽산)에 잇는 죽은 愛人[애인]의 墓[묘]를 차자 주엇고 石碑[석비]지 세워 준 거슨 내 一生[일생]을 두고 잇치지 못할 事實[사실]이외다. 如何[여하]튼 氏[씨]는 나를 全生命[전생명]으로 사랑하엿든 거슨 確實[확실]한 事實[사실]일 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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