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一
내가 열살이 될낙말낙할ᄯᅢ이닛가 지금으로부터 십사오년전일이다.
지금은 그곳을 청엽정(靑葉町)이라부르지만은 그ᄯᅢ는 련화봉(蓮花峰)이라고일음하얏다, 즉 남대문(南大門)에서 바로내려다보면은 오정포가 노여잇는산등성이가잇스니 그산등성이 이ᄶᅩᆨ이 연화봉이오 그사에 잇는동리가 역시 련화봉이다.
지금은 그곳에 빈민굴(貧民窟)이라고할수밧게업시 지저분한촌락이생기고 로동자들밧게 살지안는곳이되어바리엿스나 그ᄯᅢ에는 자긔네ᄯᅡᆫ은 행세한다는사람들이잇섯다.
집이라고는 십여호밧게잇지안엇고 그곳에 사는사람들은 대개 과목밧을하고 ᄯᅩ는 채소를 심으거나 그러치안이하면 콩나물을 길러서 생활을하여갓섯다.
여기에 그중 큰 과목밧을갓고 그중 여유잇는생활을하여가는사람이 하나잇섯는데 그의일홈은 이저버렷스나 동리사람들이 부르기를 오 생원(吳生員)이라고불럿다.
얼골이 동탕하고 목소리가 마치 여름에 버드나무에안저서 길게목느려우는매암미소리가티 저르렁저르렁하엿다.
그는 몹시 부지런한중년늙은이로 아츰이면 새벽일즉이 이러나서 앞뒤로 뒤짐을지고 도라다니며 집안일을 보살피는데 그동리에는 그가 마치 시게와가태서 그가 일어나는ᄯᅢ가 동리사람이 일어나는ᄯᅢ엿다. 만일그가 아츰에 도라다니며 잔소리를하지안으면 동리사람들이 이상하야 그의집으로 가보면 그는 반듯이 몸이 불편하야누엇섯다. 그러나 그와가튼ᄯᅢ는 일년삼백륙십일에 한번 잇기가어려온일이오 이태나 삼년에 한번잇거나말거나하엿다.
그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는얼마되지안이하나 그가 언제든지 감투를 쓰고다님으로 동리사람들은 량반이라고불럿고 ᄯᅩ 그사람도 동리사람들에게 그리 인심을일치안으랴고 섯달이면 북어쾌 김톳식 동리사람에게 난화주며 롱사의쓰는년장도 넉넉히작만한후 아무ᄯᅢ나 동리사람들이 쓰게함으로 그동리에서는 가장인심후하고 존경을 밧는집인동시에 세력잇는집이다.
그집에는 삼룡(三龍)이라는 벙어리하인하나이잇스니 키가 본시 크지못하야 ᄯᅡᆼᄯᅡᆯ보로되엇고 고개가 ᄲᅢ지 못하야 몸둥이에 대강이를 갓다가 부친것갓다. 거기다가 얼골이 몹시얼고 입이 몹시크다. 머리는 전에 새ᄭᅩ랑지가튼것을 주인의명령으로 ᄭᅡᆨ기는ᄭᅡᆨ것으나 불밤송이모양으로 언제든지푸하고이러섯다. 그래서 거러다니는것을보면 마치 움둑개비가 서서다니는것가티 숨차보이고 더듸어 보인다. 동리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고부르는법이업고 언제든지 「벙어리」 「벙어리」 라고하든지 그러치안으면 「앵모」 「앵모」 한다. 그러치만 삼룡이는 그소리를 아지못한다.
그도 이집주인이 이리로 이사를 올ᄯᅢᄯᅢ데리고왓스니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하고 세차다. 눈치로만지내가는 벙어리지만은 말하고듯는사람보다 슬기러울ᄶᅥᆨ이잇고 평생 조심성이잇서서 결코 실수할ᄶᅥᆨ이업다.
아츰에 일어나면 마당을 쓸고 소와 도야지의여몰을 먹이며 여름이면밧에풀을ᄲᅩᆸ고 나무를 시러드리고 장적을 패며 겨을이면 눈을쓸고 장심부름이며 지른일말은일 할것업시못하는일이업다.
그럴수록 이집주인은 벙어리를 위해주며 사랑한다. 혹시 몸이 불편한긔이 잇스면 쉬게해주고 먹고십허하는듯한것은 먹이고 입을ᄯᅢ입히고 잘ᄯᅢ재인다.
그런데 이집에는 삼대독자로나려오는 그집아들이 잇다. 나이는 열일곱살이나 아즉 열네살도되어 보이지안코 넘어 귀엽게길리기ᄯᅢ문에 누구에게든지 버릇이업고 어리광을부리며 사람에게나 짐승에게 잔인포악한짓을 만히한다.
동리 사람들은 그를
『호래자식!』 『애비속상하게할자식!』 『저런자식은 업는것만못해』
하고 욕들을한다. 그래서 그의어머니는 아들이 잘못할ᄯᅢ마다 그의령감을 보고
『그자식을 좀 ᄯᅡ려주구려. 왜 그런것을보고 가만두?』
하고 자긔가 대신ᄯᅡ려주랴고 나스면
『안요. 아직 철이 업서그러치. 저도 지각이나면 그러치안을것이안요』
하고 너그럽게 타일은다. 그러면 마누라는 왜가리처럼 소리를 질으며
『철이 업기는 지금 나히가 몃치이오 낼모레면 스므살이되는데. ᄯᅩ 몃칠아니면 장가를 드러서 자식ᄭᅡ지날것이 그래가지고무엇을한단말이오』
하고 듸리대며
『자식은 ᄭᅩᆨ 아버지가 버려노앗습닌다. 자씩귀여운것만알엇지 버릇가리칠줄은올으닛가―』
이러케 싸홈이 시작만하랴하면 영감은 아모말도하지안코 밧갓으로 나가버린다.
그아들은 더구나 이 벙어리를 사람으로 알지도안는다. 말못하는벙어리라고 오고가며 주먹으로 허구리를 질으기도하고 발길로 응딍이도찬다.
그러면 그벙어리는 어린것이 철업시 그리는것이 도리혀 귀엽기도하고 ᄯᅩ는 그힘업는팔과힘업는다리로 자긔의무쇠가튼몸을건듸리는것이 우습기도하고 앙징하기도하야 도라서서 빙그레우스면서 툭툭털고 다른곳으로 몸을 피해버린다.
엇던ᄯᅢ는 낫잠자는벙어리입에다가 ᄯᅩᆼ을먹일ᄯᅢ도잇섯다. ᄯᅩ 엇던ᄯᅢ는 자는벙어리두팔두다리를 살몃이 동여매고 손가락과발가락사이에 화승불을 부처노아 질겁을하고일어나다가 발버둥질을하고 죽으랴는사람처럼괴로워하는것을보고 깃버하얏다.
이러할ᄯᅢ마다 벙어리의가슴에는 비분한마음이 ᄭᅪᆨ듸리찻다. 그러나 그는 주인의아들을 원망하는것보다도 자긔가 병신인것을 원망하얏스며 주인의아들을 저주한다는것보다 이세상을 저주하얏다.
그러나 그는 결코 눈물을 흘리지안엇다. 그에게는 눈물이업섯다. 그의눈물은나오랴할ᄯᅢ 아주 말너부터버린 샘물과가티나오랴하나 나오지를아니하얏다. 그는 주인의집을 버릴줄몰으는개모양으로 자긔가잇서야할곳은 여기밧게업고 자긔가 미들것도 여기잇는사람들밧게업는줄알엇다. 여기서살다가 여기서죽는것이 자긔의운명인줄밧게아지못하얏다. 자긔의주인아들이 ᄯᅡ리고질으고 ᄭᅩ집어ᄯᅳᆺ고 모든 방법으로 학대할지라도 그것이 자긔에게 의례히잇슬줄밧게아지못하얏다 아푼것도 그아푼것이 의례히 자긔에게 도라올것이오 쓰린것도 자긔가 밧지안어서는안될것으로알엇다. 그는 이맛당히 자긔가 바더야할것을 엇더케해야 면할가하는생각을 한번도하야본일이업섯다.
그가 이집에서 ᄯᅥ나가랴하거나 ᄯᅩ는 그의생활환경에서 버서나랴는생각은 한번도 해보지못하얏다할지라도 그는 언제든지 그 주인아들이 자긔를 학대하고 ᄯᅩ는 자긔를 못살게굴ᄯᅢ 그는 자긔의주먹과 ᄯᅩ는 자긔의힘을 생각하야보앗다.
주인아들이 자긔를 ᄯᅡ릴ᄯᅢ 그는 주인아들하나ᄶᅳᆷ은 넉넉히 제지할힘이잇는것을알엇다.
엇더한ᄯᅢ는 압흠과쓰림이 자긔의몸으로 스미어들ᄯᅢ면 그의주먹은 ᄯᅥᆯ리면서 어린주인의몸을 치랴하다가는 그는 그것을 무서운고통과함ᄭᅦ ᄭᅪᆨ참엇다.
그는 속으로
『안이다, 그는 나의주인의아들이다, 그는 나의어린주인이다』
하고 ᄭᅮᆨ참엇다.
그리고는 그것을 얼핏 이저버리엇다. 그리다가도 동리집아이들과 혹시 작난을하다가 주인아들이울고드러올ᄯᅢ에는 그는 황소가티날ᄯᅱ면서 주인을 위하야 싸홧다. 그래서 동리에서도 어린애들 이나 작난군들이 벙어리를 무서워하야 감히 덤비지를못하얏다. 그리고 주인아들도 위급한경우에는 언제든지 벙어리를 차젓다. 벙어리는 어드마지면서도 기어드는충견모양으로 주인의아들을 위하야 실혀하지안코 힘을다하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