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시누이의 對立的[대립적] 生活[생활]
結婚[결혼] 後[후] 一年間[일년간] 시어머니와 同居[동거]하다가 철 업시 사러가는 젊은 內外[내외]에 將來[장래]를 保障[보장]하기 爲[위]하야 故鄕[고향]인 東萊[동래]로 내려가서 집을 작만하고 每朔[매삭] 보내난 돈을 節約[절약]하야 마지기를 작만하고 게섯슴니다. 그의 오직 所願[소원]은 아들 며누리가 늘게 故鄕[고향]에 도라와 親戚[친척]들을 울을 삼고 살나함이오 自己[자기]가 분々錢々[분분전전]이 모은 財産[재산]을 아버지업시 길니운 아들에게 遺産[유산]하는 거시외다. 그리하야 이 財産[재산]이란 거슨 三人[삼인]이 合同[합동]하야 모은 거시외다(얼마되지 안으나) 한사람은 벌고 한사람은 節約[절약]하야 보내고 한사람은 모아서 산 거시외다. 그리하야 두 집 살님이 물샐 틈업시 이고 滋味[자미]스러웟사외다. 이러케 和樂[화락]한 家庭[가정]에 波亂[파란]을 일으키는 일이 生[생]겻사외다.
우리가 歐米漫遊[구미만유]하고 도라온지 一朔[일삭]만에 셋재 偲三寸[시삼촌]이 他地方[타지방]에서 農事[농사] 짓든 거슬 집어치고 一分[일분] 準備[준비]업시 長足下[장족하]되는 큰宅[댁] 卽[즉] 우리를 밋고 故鄕[고향]을 차자 도라온 거시외다. 어안이 벙々[벙]한지 몃칠이 못되여 둘재 偲三寸[시삼촌]이 다섯 食口[식구]를 데리고 왓슴니다. 歸家[귀가] 後[후] 就職[취직]도 아니된 라 도읍지도 못하고 보자니 하고 實[실]노 亂處[난처]한 處地[처지]이엿사외다. 할 수 업시 三寸[삼촌] 두 분은 一年間[일년간] 아래 방에 뫼시고 四寸[사촌]들은 다 各々[각각] 就職[취직]케 하엿슴니다. 이러고 보니 近親間[근친간] 自然[자연] 적은 말이 늘어지고 업난 말이 生기々[생기기] 시작하게 되엿고 큰 事件[사건]은 朝夕[조석]이 업는 四寸[사촌] 아들을 아모 預算[예산]업시 高等學校[고등학교]에 入學[입학]을 식이고 그 學資[학자]는 우리가 맛게 된 거시외다.
漫遊[만유] 後[후]에 感想談[감상담] 드르러 京鄕[경향] 各處[각처]로붓허 오는 知人[지인] 親舊[친구]를 待接(대접)하기에도 넉々[넉]지 못하엿다.
업는 거슬 잇는 체 하고 지내난 거슨 虛榮[허영]이나 出世[출세] 方針上[방침상] 避[피]치 못할 社交[사교]이엇사외다. 이거슬 理解[이해]해줄 그들이 아니엇사외다. 나는 不得已[부득이] 남편이 就職[취직]할 동안 一年間[일년간]만 停學[정학]하여 달나고 要求[요구]하엿사외다. 三寸[삼촌]은 大發怒發(대발노발) 하엿사외다. 이러자니 돈이 업고 저러자니 인심 일코 實[실]로 엇절 길이 업섯나이다.
에 氏[씨]는 外務省[외무성]에서 總督府[총독부] 事務官[사무관]으로 가라난 거슬 실타하고 電報[전보]를 두번이나 拒絶[거절]하고(官吏[관리]하라고) 固執(고집)을 부려 辯護士[변호사] 開業[개업]을 시작하고 京城[경성] 어느 旅舘客[여관객]이 되어서 입분 妓生[기생] 돈 만흔 갈보들의 誘惑[유혹]을 밧으면서 내가 某氏[모씨]에게 보낸 片紙[편지]가 口實[구실]이 되여 이 料理[요리]집 저 親舊[친구]에게 離婚[이혼] 意思[의사]를 公開[공개]하며 다니든 이엿슴니다. 動機[동기]에 아모 罪[죄] 업는 나는 方今[방금] 서울에 離婚說[이혼설]이 公開[공개]된 줄도 모르고 氏[씨]의 분을 더 돗앗스니 「一寸[일촌]의 압길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 千痴[천치] 바보야. 나종 일을 엇지 하랴고 學資[학자]를 맛핫느냐」 하엿사외다.
우리 집 살님사리에 間接[간접]으로 全權[전권]을 가진 者[자]가 잇스니 즉 시누이외다. 모든 일에 시어머니에 코취 노릇을 할 아니라 심지어 서울서 온 손님과 海雲臺[해운대]를 갓다 오면 내일은 반드시 시어머니가 업는 돈을 박々[박] 글거서라도 갓다옴니다. 모다가 내 不德[부덕]의 所産[소산]이라 하겟스나 남보다 만히 배운 나로서 人情[인정]인들 남만 못하랴마 는 우리의 이 逆境[역경]에서 이러나기에는 아모 餘裕[여유]가 업섯든 닭이엿사외다.
내가 歐米漫遊[구미만유]에서 도라오난 길에 여러 親戚[친척] 親舊[친구]들에게 土産物[토산물]을 多少[다소] 샤가지고 왓슴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시누이며 其外[기외] 近親[근친]에게는 사가지고 오지 아니 하엿슴니다.
이는 내가 放心[방심]하엿다는 것보다 그들에게 適當[적당]한 物件[물건]이 업섯든 거시외다. 本國[본국] 와서 사듸리려고 한거시 흐지부지한 거시외다. 佛蘭西[불란서]에서 오는 짐 두 짝이 모다 포스타와 繪葉書[회엽서]와 레콧트와 畵具[화구] 인 거슬 볼 그들은 섭々[섭]히 역이고 비우순 거시외다. 實[실]노 사는 世上[세상]은 갓흐나 마음 세상이 달느고 하니 苦[고]로온 일이 만핫슴니다. 일노 因[인]하야 시어머니와 시누이에 感情[감정]이 말하지 안는 中[중]에 間隔(간격)이 生[생]긴 거시외다.
氏[씨]의 同復[동복] 男妹[남매]가 三男妹[삼남매]이다. 누이 둘이 잇스니 하나는 千痴[천치]요 하나는 只今[지금] 말하는 시누이니 過度[과도]히 々[]하야 빈틈 업시 일 處理[처리]를 하는 女子[여자]외다. 靑春[청춘] 寡婦(과부)로 再嫁[재가]하엿스나 一點[일점] 血肉[혈육] 업시 어대서 나아 온 하나를 金枝玉葉(금지옥엽)으로 養育[양육]할 이오. 남은 情[정]은 어머니와 오래비에 쏫으니 錢々分分[전전분분]이 모은 돈도 오래비를 爲[위]함이라 그리하야 될 수 잇는 대로 오래비와 故鄕[고향]에서 갓가이 살다가 餘生[여생]을 맛치려 함이엇사외다. 어느 내가 「나는 東萊[동래]가 실혀요. 암만해도 서울 가서 살아야겟서요」 하엿사외다. 以上[이상]에 여러 가지를 모아 오래비댁은 어머니 不孝[불효]오 親戚[친척]에 不睦[불목 이오 ] 故鄕[고향]을 실혀하는 달 사람이라고 結論[결론]이 된 것시외다. 이거시 어느 機會[기회]에 나타나 離婚說[이혼설]에 補助[보조]가 될 줄 하나님 外[외]에 누가 알앗스랴. 果然[과연] 좁은 女子[여자] 感情[감정]이란 무서운 거시오. 그거슬 짐작지 못하고 넘어가는 男子[남자]는 限[한]업시 어리석은 거시외다.
一家庭[일가정]에 主婦[주부]가 둘이어서 시어머니는 내 살님이라 하고 며누리는 로 預算[예산]이 잇고 시누이가 干涉(간섭)을 하고 살님하는 마누라가 사실을 하고 前後左右[전후좌우]에는 兄弟[형제] 親戚[친척]이 와글와글하니 多情[다정]치 못하고 약지도 못하고 돈도 업고 方針[방침]도 업고 나이도 어리고 舊習[구습]에 단연도 업는 一個[일개] 主婦[주부]의 處地[처지]가 亂處[난처]하엿사외다. 사람은 外形[외형]은 다 갓흐나 그 內幕[내막]이 얼마나 複雜[복잡]하며 理性[이성] 外[외]에 感情[감정]의 움지김이 얼마나 얼키설키 얽매엿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