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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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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의 무도
김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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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Pagera AI
원문 Public Domain
Chapter 4 of 24

해탈(解脫)

해탈(解脫)

물거품 위에 남긴 발자취같이 내 설움은 없어졌어라,
오오 하느님이여, 너는 묘(妙)하게도 또한 고운 것에게 인생(人生)을 주었어라.
일찍 나는 설워했노라, 일찍 나는 울었노라,
그러나 지금(只今) 내게는 사랑하던 추억(追憶)만 남아있어라.
이리도 춥고 고독한 방(房)안에 밤이 깊도록
혼자 있는 가엾음이여, 수심(愁心)이여, 살뜰함이여!
그림자는 누이 같은 손을 내 이마에 놓으며,
시계(時計)는 쓸데없이 소리를 내여라 오오, 잠잠치 못할 말이여!
일찍 나는 사랑했노라, 일찍 나는 괴로웠노라, 일찍 나는 울었노라,
그러나 지금(只今) 내게는 사랑하던 추억(追憶)만 남아있어라.
지나간 날의 정열(情熱)은 날마다 나뭇잎같이 흩어져가며,
나의 맘은 지금(只今) 애달픈 청춘(靑春)의 다음 되는 가을이어라.
그리도 많은 고뇌(苦惱)에 나는 세상(世上)을 미워했노라,
그러나 지금(只今) 내게는 관서(寬恕)와 사랑밖에 없어라.
물거품 위에 남긴 발자취같이 내 설움은 없어졌어라,
나는 내 절망(絶望)의 부르짖음과 내 사랑의 이름을 침묵(沈默)에 넷노라.
나는 아직도 사노라! 죽으려던 것이! 나는 아직도 사노라,
아아 이것이야 영겁(永劫)의 기적(奇蹟), 끝없는 신비(神祕)가 아니랴.
나는 고요히 지금(只今) 적막(寂寞)한 야반(夜半)에 혼자 비노라,
이 세상(世上)은 내와는 멀리 떨어져, 평온(平穩)도 하며, 아름다워라.
아아 하느님이여, 너는 묘(妙)하게도 또한 고운 것에게 인생(人生)을 주었어라.
물거품 위에 남긴 발자취같이 내 설움은 없어졌어라.
일찍 나는 설워했노라, 일찍 나는 울었노라,
그러나 지금(只今) 내게는 사랑하던 추억(追憶)만 남아있어라.

Chapter 4 of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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