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of 1
高村光雲
자, 마침내 이야기가 결정된 그날 밤, 아버지께서 저를 마주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오늘까지는 부모 곁에 있어 응석을 부려도 좋았으나, 내일부터는 남의 집에 들어가니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그러니 스승님을 비롯하여 윗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무례함이 없도록 마음을 쓰고,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 자기 잘못이라 여기며, 변명이나 말대꾸를 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스승의 곁으로 가거든 두 번 다시 돌아올 수는 없다. 만일 돌아오기라도 하면 다리뼈를 부러뜨릴 터이니 그리 알고 있어라.
집에 오는 것은 스승께서 허락하시어 백중과 정월, 한 해에 두 번뿐이다. 또 이 근처에 심부름을 오더라도 결코 집에 들러서는 안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열한 해를 봉공하여 어엿한 한 사람 몫을 다하게 되어서 돌아오너라. ……이렇게 들려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버지께서는 다시 말투를 고치시고,
「또 한 가지 일러두는 것이다만, 중년에 접어들어도 결코 소리를 내는 예능 일은 스승님이 허락하시더라도 익혀서는 안 된다. 너의 할아버지께서 그 때문에 몸을 해치셨고, 그 탓에 나는 평생 직업도 없이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적어도 너만은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어 다오」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며 훈계하셨습니다.
이 일만은 저는 오늘날까지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