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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고백서(離婚告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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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고백서(離婚告白書)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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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ản dịch Pagera AI
Nguyên bản Public Domain
Chapter 9

離婚[이혼] 後[후]

H에게서 편지가 왓나이다.

「K에게서 電話[전화]가 왓는대 離婚[이혼] 手續[수속]을 畢[필]하엿다고 四方[사방]으로 通知[통지]하는 貌樣[모양]입데다. 참 우수운 사람이오 언 니는 그런 사람과 離婚[이혼] 잘햇소.  이러서々[서] 탁々[탁] 털고 나오 시오」

그러나 네 아해를 爲[위]하야 내 몸 하나를 犧牲(희생)하자 나는 작말고 잇슬난다. 以來[이래] 두 달 동안 잇섯나이다.

空氣[공기]는 一變[일변]하엿나이다. 서울서 氏[씨]가 從々[종종] 나려오 나 나 잇는 집에 들니지 아니하고 누이 집에 들녀 어머니와 아해들을 請 [청]해다가 보고 시어머니는 눈을 흘기고 시누이는 축이고 시숙들은 우물 물 불느고 시어머니는 全權[전권]이 되고 만다. 洞里[동리] 사람들은「왜 아니 가누 언제 가누」구경 삼아 말한다. 아해들은 할머니가 과자 사탕을 사주어 가며 내 방에서 데려다 잔다. 이와 갓치 戰爭[전쟁] 後[후] 勝利者 [승리자]나 敗北者[패배자] 間[간]과 갓치 나는 마치 捕擄(포로)와 갓치 되 엿나이다. 나는 문듯 이러케 生覺[생각]햇다.

「네 얼인 것들을 살닐가 내가 살어야 할가」

이 生覺[생각]으로 三日[삼일] 밤을 徹夜[철야]하엿사외다.

오냐 내가 잇는 後[후]에 萬物[만물]이 生[생]겻다. 子息[자식]이 生[생] 겻다. 아해들아 너희들은 일즉 붓허 逆境[역경]을 격거라 너희는 무엇보다 사람 自體[자체]가 될 거시다. 사난 거슨 學問[학문]이나 知識[지식]으로 사난 거시 아니다. 사람이라야 사난 거시다. 삭크 듯 룻 의 말에도「나는 學者[학자]나 軍人[군인]을 養成[양성]하난 것보다 먼저 사람을 기르노라」

하엿다. 내가 出家[출가]하는 날은 일곱 사람이 逆境(역경)에서 헤매는 날 이다. 그러나 이러나 내 個性[개성]을 爲[위]하야 一般[일반] 女性[여성]의 勝利[승리]를 爲[위]하여 짐을 부둥々々[부둥] 싸 가지고 出家[출가] 길을 차렷나이다.

北行車[북행차]를 탓다. 어대로 갈가 집도 업고 父[부]도 업고 兄弟[형제] 도 업고 子息[자식]도 업고 親舊[친구]도 업는 이 홀노된 몸 어대로 갈가 어대로 갈가 경성 에서 혼자 京城[ ] 살님하고 잇는 오래비 宅[댁]으로 갓섯나이다. 마침 제사 라 奉天[봉천]서 男兄[남형]이 도라 왓섯나이다. 임의 長札[장찰]노 事件[사건]의 始終[시종]을 말햇거니와 이番[번] 事件[사건]에 一切[일절] 自己[자기]는 나서지를 아니하고 自己[자기] 안해를 내여보내여 타협 交涉 (교섭)한 일도 잇섯나이다.

「何如間[하여간] 當分間[당분간]은 奉天[봉천]으로 가서 잇게 하자」

「C를 한 번 맛나보고 決定[결정]해야겟소」

「맛나보긴 무얼 맛나보아」

「일이 이만치 되고 K와 絶緣[절연]이 된 以上[이상] C와 緣[연]을 맷난 거시 當然[당연]한 일이 아니겟소」

「別[별]말 말어라 K가 只今[지금] 體面上[체면상] 엇저지를 못하야 그리 하난 거시니 奉天[봉천]가서 잇스면 저도 生覺[생각]이 잇겟지」

이 두어 친구는 絶對[절대]로 서울 나는 거슬 反對[반대]하엿나이다.

그는 서울 안에 돈 잇는 獨身[독신] 女子[여자]가 만하 K를 誘惑[유혹]하고 잇다는 거시엇사외다. 兄[형]은 이러케 말하엿다.

「다른 女子[여자]를 엇는다면 K의 人格[인격]은 다 알 수가 잇난 거시다.

다 運命[운명]에 맷기고 가자 가」

奉天[봉천]으로 갓섯나이다. 나는 진정 할 수 없섯나이다. 勿論[물론] 그 림은 그릴 수 업섯고 그대로 消日[소일]할 수도 업섯나이다. 나는 내 過去 [과거] 生活[생활]을 알기 爲[위]하야 草稿[초고]해 두엇든 原稿[원고]를 整理[정리]하엿사외다. 그 中[중]에 母性[모성]에 對[대]한 글 夫婦生活[부 부생활]에 對[대]한 글 愛人[애인]을 追憶[추억]하난 글 自殺[자살]에 對 [대]한 글 只今[지금] 當[당]할 모든 거슬 預言[예언]한 것갓치 되엿나이 다. 그리하야 前[전]에 生覺[생각]하엿든 바를 미루어 마음을 修襲(수습)할 수 잇섯든 거시외다. 한 달이 못 되여 密告[밀고] 片紙[편지] 왓섯나이다.

「K는 녀편네를 엇엇소 아해도 다려간다하오」

아직도 설마 手續[수속]지 하엿스랴 社會[사회] 體面[체면]만 免[면]하 면 和解[화해]가 되겟지 하고 밋고 잇든 나는 작 놀낫사외다. 兄[형]이 드러왓소이다.

「너 왜 밥도 안먹고 그리니」

「이것 좀 보」편지를 보엿다. 兄[형]은 보고 비笑[소]하엿다.

「제가 잘못 生覺[생각]이지 爲人[위인]은 다 알앗다 그짓것 斷念[단념] 해버리고 그림하고나 살어라. 傑作[걸작]이 나올지 아니?」

「나는 가 보아야겟소」

「어대로?」

「서울노 해서 東萊[동래]지」

「다 난 일을 가보면 무얼해 恥笑(치소)밧을 이지」

「그러니 사람이 되고서 그럴 수가 잇소 生活費[생활비] 한 푼 아니 주고 離婚[이혼]이 무어요」

「二個月間[이개월간] 別居生活[별거생활]하자는 誓約[서약]은 엇지된 貌 樣[모양]이야」

「그것도 제맘대로 取消[취소]한 거시지」

「그놈 밋첫군 밋첫서」

「나는 가서 生活費[생활비] 請求[청구]를 하겟소 아니 내가 번 거슬 찻겟 소」

「그러면 가보되 진중히 일을 해야 네 耻笑[치소]를 免[면]한다」

나는 釜山行[부산행] 汽車[기차]를 탓습니다. 京城[경성] 驛[역]에 나리니 電報[전보]를 밧은 T가 나왓습니다. T에 집으로 드러가 爲先[위선] 氏[씨] 의 旅舘[여관] 主人[주인]을 請[청]햇습니다. 나는 氏[씨]의 行動[행동]이 氏[씨] 혼자의 行動[행동]이 아니라 旅舘[여관] 主人[주인]을 爲始[위시]하 야 周圍[주위]에 잇는 親舊[친구]들의 충동인 거슬 안 닭이엿나이다.

「여보서요」

「예」

「친구의 가정이 不幸[불행]한 거슬 조와 하심니가 幸福[행복]된 거슬 조 와하심니가」

「녜 무르시난 을 알겟습니다. 넘어 오해하지 마십쇼」

나는 전혀 몰낫더니 하로는 짐을 가지고 나갑데다

「나도 그 女子[여자] 잘 아오 몃칠 살겟쇼」

T은 말한다.

나는 두어 친구로 同伴[동반]하야 北米倉町[북미창정] 氏[씨]의 살님 집을 向[향]하야 갓섯습니다. 나는 밧게 섯스랴니 氏[씨]가 웃줄々々[웃줄] 오 더니 그 집으로 드러가지 아니하고 내 압흘 지나갑니다.

「여보 茶[차] 집에 드러가 이야기 좀 합세다」

두 사람은 茶[차] 집으로 드러갓습니다.

「나 살 道理[도리]를 차려주어야 아니 하겟소」

「내가 아나 C더러 살녀 달래지」

「남의 걱정은 말고 自己[자기] 할 일이나 하소」

「나는 몰라」

나는 그 길노 府廳[부청]으로 가서 復籍手續(복적수속)을 무러 가지고 用 紙[용지]를 가지고 事務室[사무실]노 갓섯나이다.

「여보 復籍[복적]해주오」

「이게 무슨 소리야」

「지난 일은 다 이저 바리고 更生[갱생]하여 삽세다 당신도 破滅(파멸)이 오 나도 破滅[파멸]이오 두 사람에게 屬[속]한 다른 生命[생명]지 破滅 [파멸]이오」

「왜 그래」

「次々[차차] 살아보 당신 苦痛[고통]이 내 苦痛[고통]보다 甚[심]하리 다」

「누가 그런 걱정하래」

훌적 나가버린다.

그 잇흔날이외다. 나는 氏[씨]를 차자 事務室[사무실]노 갓사외다. 氏[씨] 는 마침 점심을 먹으려 自宅[자택]으로 向[향]하는 길이엇나이다.

「茶店[다점]에 드러가 나하고 이야기 좀 합세다」

氏[씨]는 아모 말업시 다름질을 하야 그 집 門[문]으로 쑥 드러섯나이다.

나도 不知不覺中[부지불각중] 드러섯나이다. 뒤를 아 房[방] 안으로 드러 섯나이다. 녀편네는 시간 걸네질을 치다가

「누구요」한다.

세 사람은 마조 처다보고 안젓다.

「영감을 만히 위해 준다니 고맙소 오날 내가 여기지 올란 거시 아니라 茶店[다점]으로 드러가 이야기 하잿더니 그냥 오기에 차 온 거시오」

「길에서 만히 보인 것 갓흔대요」

「그런지도 모르지요」

「내가 오날 온 거슨 이갓치 速[속]히 날 줄은 몰낫소 已往[이왕] 이러 케 된 以上[이상] 나도 살 道理[도리]를 차려 주워야 할 것 아니오 그러치 안으면 나도 이 집에서 살겟소 인사 차리지 못하는 사람이게 인사를 차리겟 소」

氏[씨]는 아모 말업시 나가 버렷나이다. 나와 여편네와 담화가 시작되엿나 이다.

「대체 엇어케 된 일이오」

「그야 내게 무를 것 무엇 잇소 알한 남편에게 다 드럿겟소」

「그래 그림 그리는 재조가 잇으니 살기야 걱정 업겟지요」

「집행이 업시 이러시는 장수가 잇답데가」

나도 팔자가 사나와서 「 두 게집 노릇도 해보앗소마는 어린 것들이 잇서 오작 마음이 상하릿가 어린 것들을 보고십흘 는 어느 든지 보러 오시지 요」

「그야 내 마음대로 할 거시오」

「저 南山[남산] 댁이 소나무가 얼마나 高尙[고상]해 보이겟소마는 그 댁이에 올나가 보면 맛찬가지로 몬지도 잇고 흙도 잇슬 거시오」

「그 말삼은 내가 남의 妾[첩]으로 잇다가 本妻[본처]로 되여도 일반이겟 다는 말슴이지요」

氏[씨]가 다시 드러왓나이다. 세 사람은 다시 주거니 밧거니 이야기가 시 작되엿섯나이다.

이 어느 친구가 드러왓나이다. 그는 이번 事件[사건]에 和解[화해]식히 려고 애를 쓴 사람이엇나이다.

「무엇들을 그래시오」

「둘이 번 財産[재산]을 논하갓자는 말이외다」

「그 問題[문제]는 내게 一任[일임]하고 R 先生[선생]은 나와 갓치 나갑세 다 가시지오」

나는 더 잇서야 별 수 업슬듯하야 핑게삼아 이러섯나이다. 氏[씨]와 저녁 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하엿나이다.

나는 그 잇흔날 東萊[동래]로 내려갓사외다. 나는 機會[기회]를 타서 네 아해를 고 바다에 몸을 던질 決心[결심]이엿나이다. 내 態度[태도]가 이 상하엿는지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눈치를 채고 아해들을 고 듭니다. 機會 [기회]를 탈냐도 탈수가 업섯나이다.  다시 짐을 정돈하기 爲[위]하야 잠 겨두엇든 장문을 열엇나이다. 半[반]이 쑥 들어간 거슬 볼 작 놀낫나이 다.

「이 장문을 누가 겻쇠지를 햇서요」

「나는 모른다. 저번에 아범이 와서 열어 보더라」

「그래 여긔 잇든 물건을 다 엇졋서요」

「안방에 갓다두엇다」

「그것은 다 이리내노시오」

녀편네들 혀 에 놀아 장근 장을 겻쇠질하야 重要[중요] 物品[물품]을  내인 氏[씨]의 心思[심사]를 밉다고 할가 忿[분]하다고 할가 나는 마음을 눅켜서 生覺[생각]하엿나이다. 亦是[역시] 沒常識[몰상식]하고 沒人情[몰인 정]한 態度[태도]이외다 그만치 그가 쓸대업시 약어지고 그만치 그가 經濟 上[경제상] 逼迫(핍박)을 當[당]한 거슬 불상이 生覺[생각]하엿나이다 다시 最後[최후]의 出家[출가]를 決心[결심]하고 京城[경성]으로 向[향]하엿나이 다. 荒茫황망한 沙漠[사막]에 섯는 외로은 몸이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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