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of 1

유리관 속에

유리관 속에

유리관 속에

붙는 듯 마는 듯한 설움 속에

잡힌 목숨이 아직 남아서

오늘도 괴로움을 참았다

작은 작은 것의 생명과 같이

잡힌 몸이거든

이 서러움 이 아픔은 무엇이냐.

금단(金緞)의 여인과 사랑하시던

옛날의 왕자와 같이

유리관 속에 춤추면 살 줄 믿고

이 아련한 서러움 속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면

재미나게 살 수 있다기에

미덥지 않는 세상에 살아왔었다.

지금 이 붙는 듯 마는 듯한 관(棺) 속에

생장(生葬)되는 이 답답함을 어찌하랴

미련한 나! 미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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