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三
그해가을이다. 주인의아들이 장가를 들잇다. 색시는 신랑보다 두살이우인 열아홉살이다. 주인이 본시 자긔가 언제든지 분별이 냐튼것을한탄하야 신부를 구를ᄯᅢ에 첫재조건이 문벌이 놉허야할것이엇다. 그러나 문벌잇는집에서는 그리쉽게 색시를 내놀리가업섯다. 그럼으로하는수업시 그엇더한 령락한량반의ᄯᅡᆯ을 돈을주고사오다십히하얏스니 무남독녀의ᄯᅡᆯ을둔 남촌엇던과부를 ᄭᅮᆯ을발러서 약혼을하고 혹시나 무슨ᄯᅡᆫ소리가잇슬가하야 불야불야 성례을식혀버렷다.
혼인할ᄯᅢ에 비용도 그ᄯᅢ돈으로 삼만량을 썻다. 그리고 아들의처가집에 며누리뒤보아주는 바느질삭 ᄲᅡᆯ래삭이라는명목으로 한달에 이천오백량식을 대여주엇다.
신부는 자긔아버지가 도라가기전ᄭᅡ지 상당히견데기도하고 ᄯᅩ는 금지옥엽가티길른터이라 구식가정에서 배울것닑힐것은 못할것이업고 ᄯᅩ는 본래 인물이라든지 행동거지에 조곰도 구김이잇지안하다.
신부가 오자 신랑의험절이생기기시작하얏다.
『신부에게다대면 두루미와 ᄭᅡ막이지.』
『아직도 철ᄯᅡᆨ선이가업서』
『색시에게 쥐여지내겟서』
『신랑에겐 과하지』
동리집 말조와하는녀편네들이 모혀안지면 이러케 비평들을한다. 엇더한 남의걱정잘하는 마누라님은 간혹 신랑을 보고는 그대로 세워노코
『글세 인제는 어른이되엿으니 셈이좀나요 저러구엇더케 색시를거느려가누. 색시방에드러가기가붓그럽지안탐.』
하고 듸리대다십히하는일이잇다.
이럴적마다 신랑의마음은 그말하는이들이미웟다. 일부러자긔를 붓그럽게하랴고하는것갓태서 그후에 그를 맛나면 말도안하고 인사도하지안이한다.
ᄯᅩ 그의고모되는이가와서 자긔족하를 보고
『인제는 어른야. 너도 그만하면 지각이날ᄯᅢ가되지안엇니 네처가 붓그럽지아니하냐』
하고 타이를적마다 그의마음은 그말하는사람이 붓그럿웁다는것보다도 자긔를 이러케하게한 자긔안해가 더욱 밉살머리스러웟다.
『여편네가 다무엇이냐? 저 비러먹을년이 드러오더니 나를 이러케못살게들구지』
혼인한지며칠이못되어 그는 색시방에드러가지를안엇다. 집안에서는 야단이낫다. 마치 도야지나말색기를 헐레식히랴는것가티 신랑을 색시방으로 집어느랴하나 막무간해엿다.
그럴ᄯᅢ마다 신랑은 손에닥치는대로 집어ᄯᅡ려서 자긔의 외사촌누이의이마를 ᄯᅮ러서 피ᄭᅡ지나게한 일이잇섯다. 집안식구들은 하는수가업서 맨나총으로 아버지에게 미럿다. 그러나 그것도 소용이 업슬ᄲᅮᆫ더러 풍파를 더이리키게하얏다. 아버지ᄭᅦ ᄭᅮ중을 듯고드러와서는 닷자곳자로 신부의머리채를 쥐어잡아 마루한복판에 태질을첫다. 그러고는
『이년 네집으로가거라. 보기실타 내눈압헤는보이지도마라』
하얏다. 밥상을 가저오면 그밥상이 마당한복판에서 재조를넘고 옷을 가저오면 그옷이 쓰레기통으로나간다.
이리하야 색시는 혼인오든날부터 팔자한탄을하고서 날마다밤마다 우는사람이되엇섯다.
울면은 요사스럽다고 ᄯᅡ린다. ᄯᅩ 말이업스면 빈충맛다고 친다. 이리하야 그집에는 평화스러운 날이 하로도업섯다.
이것을 날마다보는사람가운데 알수업는 의혹을 품게된사람이 하나잇스니 그는 곳 벙어리삼룡이엇다.
그러케어엽부고 그러케유순하고 그러케얌전한, 벙어리의눈으로보아서는 감히손도대지못할만치 선녀가튼색시를 ᄯᅡ리는것은 자긔의생각으로는 도저히풀수업는의심이다.
보기에도황홀하고 건듸리기도황송할만치 숭고한녀자를 그러케학대한다는것은 넘우나 세상에 잇지못할일이다. 자긔는 주인새서방님에게 개나 도야지가티 으더맛는것이 맛당한이상으로 맛당하지만은 선녀와 즘생의차가잇는 색시와 자긔가 ᄯᅩᆨ가티 으더맛는다는것은 넘어 무서운일이다. 어린주인이 천벌이나 밧지안을가 두려웁기ᄭᅡ지하얏다.
엇더한달밤 사면은 고요적막하고 별들은 드믄드믄 눈들만ᄭᅡᆷ박이며 반달이 공중의 두렷이 달려잇서 수은으로 세상을 ᄭᅢᄭᅳᆺ하게닥거낸듯이청명한데 삼룡이는 검둥개등을쓰다듬으며 밧마당멍석우에 비슷이드러누어잇서 하늘을 치어다보며 생각하야보앗다.
주인색시를 생각하매 공중에 잇는달보다도 더 고읍고 별들보다도 더 ᄭᅢᄭᅳᆺ하얏다 주인색시를 생각하면 달이보이고 별이보이엇다. 삼라만상을 씨서내는 은빗보다도 더 힌달이나 별의광채보다도 그의마음이 아름답고 부드러운듯하얏다 마치 달이나별이 ᄯᅡ에ᄯᅥ러져 주인새앗시가된것도갓고 주인새앗시가 하늘에 올러가면 달이되고 별이될것가탯다.
더구나 자긔를 어린주인이 ᄯᅡ리고ᄭᅩ집을ᄯᅢ 감히입버려말을하지못하나 측은하고 불상히녁이는정이 그의두눈에 나타나는것을 다시생각할ᄯᅢ 그는부들부들한개등을 어루만지면서 감격을늣기엿다. 개는 ᄭᅩ리를치며 자긔를 귀여워하는줄알고 벙어리의손을할텃다.
삼룡이의가슴은 주인앗시를 동정하는마음으로 가득찻다. ᄯᅩ는 그를 위하야서는 자긔의목숨이라도 앗기지안켓다는 의분의넘첫섯다. 그것이 마치 살구를보면 입속에 침이 도는것가티 본능뎍으로 늣기어지는감정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