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of 1

Chapter 1

요즘 여인의 옷차림 한 자락

이즈미 교카

여기 우선 한 사람의 알몸 미인이 있다 가정해 보라. “이치다이 온나(一代女)”에 적힌 바, (나이는 열다섯에서 열여덟까지, 요즘 얼굴은 약간 둥글고, 빛깔은 옅은 벚꽃빛이라 이목구비 네 가지 하나도 모자람 없이 갖추어져, 눈은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눈썹은 짙고, 콧날은 빠르지 않게 차츰 높아 가며, 입은 작고, 잇바디는 어슷어슷 희며, 귀는 길쭉하니 가장자리는 얕고, 몸에서 떨어져 뿌리까지 비치며, 이마는 일부러가 아닌 자연스레 멈춘 머릿결, 목덜미는 곧게 펴 흐트러짐 없는 뒷머리, 손가락은 가냘프고 길며 손톱은 얇고, 발은 여덟 문 세 푼으로 정해져, 엄지가 젖혀져 발바닥이 비치며, 허리께가 보통 사람보다 길고, 허리는 잘록해 군살이 없으며, 엉덩이께는 풍만하고, 몸가짐과 의상이 잘 맞아 자태에 품격을 갖추었으며, 마음씨는 얌전하고 여인이 마땅히 갖출 재주가 빼어나, 만사에 어둡지 아니하며, 몸에 점 하나도 없는,) …… 곡선으로 이루어진 한 물체가 있다 치고, 시험 삼아 그가 곱게 차려입고 우리 눈앞에 보이기까지의 차례를 그려 보라. 그녀는 우선 마땅히 목욕을 하여, 그 천연의 고운 자질이 옥과 같은 것을 닦는데도 다음의 물품들이 필요하다 하니, 가로되,

데누구이(手拭, 수건), 아카스리(垢擦, 때밀이), 스미(炭, 호오노키 숯), 가루이시(軽石, 부석), 누카(糠, 쌀겨), 비누, 헤치마(糸瓜, 수세미).

이를 일곱 가지 도구로 삼고, 따로 휘파람새의 똥과 까마귀참외를 누카부쿠로(糠袋, 겨주머니)에 섞어 쓰느니라. 그리한 후에야 비로소 화장할지니라.

오시로이(白粉, 흰 분), 베니(紅, 연지)

의 두 가지가 있고, 따로 오시로이시타(白粉下, 분 바탕)라는 것이 있다. 또한 머리에는 종류가 많아 일일이 헤아릴 겨를이 없으니, 지금 본식으로 쓰이는 것을

시마다(島田), 마루마게(丸髷)

의 두 가지로 삼고, 이를 묶는 데 필요한 것은 우선 마게가타(髷形, 머리 모양틀)와 가모지(髢, 덧머리)이라. 가모지에는 다보미(たぼみ)의 작은 베개가 있고, 빈미노(鬢みの), 요코미노(横みの), 가케미노(懸みの), 네카모지(根かもじ), 요코게(横毛)라는 것이 있고, 바라게(ばら毛)라는 것이 있다. 모양에는 고텐가타(御殿形), 오하쓰가타(お初形), 가부키가타(歌舞伎形) 따위가 있는 줄 알지니라. 다음으로는 빗이라. 사시구시(差櫛), 스키구시(梳櫛), 아라이구시(洗櫛), 나카구시(中櫛), 빈가키(鬢掻), 케스지보(毛筋棒), 어느 하나도 빠뜨릴 수 없느니라. 또한 빈쓰케(鬢附)와 스키유(梳油)와 미즈아부라(水油), 이 세 가지 기름이 필요하다. 다른 것으로는 네가케(根懸)와 데가라(手絡)가 있다. 모토유이(元結)도 있으니, 시로모토유이(白元結), 구로모토유이(黒元結), 야쓰코모토유이(奴元結), 긴칸모토유이(金柑元結), 이로모토유이(色元結), 긴모토유이(金元結), 분시치모토유이(文七元結) 따위가 모두 그 부류이라. 고가이(笄), 간자시(簪)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무코자시(向指), 하리우치(針打), 빈바사미(鬢挟), 다보바사미(髱挟), 요즈음 또한 마에가미도메(前髪留)라는 것이 새로 나왔도다.

이렇게 시마다나 마루마게나 좋은 대로 만들어지면 일어나, 우선 유구(湯具)를 두르나니, 이를 후타노(二布)라 하고, 캬쿠후(脚布)라 하고, 여인의 말로는 유모지(湯もじ)라 한다. 다만 유마키(湯巻)와 혼동해서는 아니 되리니, 유마키는 따로 그러한 것이 있는 까닭이라. 그리하여 하다주반(肌襦袢)을 입고, 그 위에 주반(襦袢)을 입나니, 허리에서 위가 주반이고 허리에서 아래가 게다시(蹴出)이니, 위아래를 합치면 나가주반(長襦袢)이라. 여기에 한에리(半襟) 장식을 단다. 그리한 뒤에 그 위에 시타기(下着)를 입고, 도기(胴着)를 입고, 아이기(合着)를 입고, 가장 위가 말하지 않아도 빤한 우와기(上着)이라. 띠 아래에는 시타지메(下〆)와, 또한 코시오비(腰帯)라는 것이 있다. 또 오비아게(帯上)와 오비도메(帯留), 거기에 시고키(扱)라는 것까지 있다. 가는 허리에 두르는 것을 헤아리자면 오비를 비롯하여 시타히모(下紐)에 이르기까지 무릇 일곱 가닥이 되니 놀라울 따름이라. 그러고도 풀어진다 하니 묘하기도 하도다.

자, 우선 띠를 다 매고 나면, 다비(足袋)를 신고 게다(下駄)를 신는다. 잠깐, 고마게타(駒下駄)를 신기 전에 잊은 것이 많으니, 곧, 가미이레(紙入), 데누구이(手拭), 긴카이레(銀貨入), 데사게(手提)의 가와카반(革鞄), 부채라. 아직도 시계와 반지가 남았다. 없어서는 아니 될 니오이부쿠로(匂袋), 이것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즈킨(頭巾)을 쓰고 가타카케(肩掛)를 두른다. 비 오는 날에는 미치유키갓파(道行合羽)를 걸치고, 자노메(蛇の目) 우산을 펴리라. 이로써 예복 차림의 어엿한 부인 한 사람 몫이라. 단장품이며, 의복이며, 또 신발이며, 휴대품이며, 돈을 들이자면 끝이 없도다. 위에 늘어놓은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루 갖추자면 아무리 헐하게 잡아 보아도…… 역시 조금도 헐하지 아니하니, 남자는 알몸이라도 백관(百貫)이요, 여자는 입은 그 모습이 천 냥 천 냥이라.

하오리(羽織), 한텐(半纏), 혹은 마에다레(前垂), 히후(被布) 따위라 일컫는 것이 이 밖에도 또한 많으나 모두 본식의 것은 아니므로, 따로 항목을 나누어 예복과 함께 자세히 적을지니라.

하다기(肌着, 살에 닿는 속옷)

살갗과 가장 친한 옷이라. 수백 금의 단장을 하는 자도 흔히는 하다기로 무명을 쓰며, 따로 소매도 없고, 안감도 본디 없으니, 요컨대 한 조각의 땀받이에 지나지 않느니라.

한주반(半襦袢, 짧은 속옷)

하다기 위에 입는다. 바탕 빛깔이며 옷감의 부류며, 좋아함에 따라 이러저러하리라. 소매는 유젠(友染)이거나 지리멘(縮緬)이거나, 어쨌든 몸판과는 다른 것을 쓰느니, 안감 없는 옷이라.

나가주반(長襦袢, 긴 속옷)

한주반 위에 입나니, 이른바 게다시까지 이어진 전신이라. 의복 가운데 이를 가장 화려한 것으로 삼으니, 히지리멘(緋縮緬)이며 유젠 따위라. 다소 나이 든 부인이라도 그래도 남몰래 이 화사한 것을 입어 추억으로 삼는다 하더라. 연꽃 같은 발걸음을 옮길 적에 자락 끝에 하늘하늘 흘러나오는 정취, 이는 흩날리는 꽃을 바라봄에 견줄 만하도다. “붉은 치마 석 자에 혼을 감싸나니”, 그 깊이가 얼마이리오.

게다시(蹴出, 속치마)

이는 당대의 코시마키(腰巻)이라. 살갗에 나가주반을 입자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임에도 단척(端物)에도 값비싼 것을 들여야 하니, 살림 형편상 주반을 줄여 한주반으로 삼고, 허리 아래로는 게다시를 둘러 이를 나가주반처럼 보이도록 꾸민 약식 차림이라 하니라. 겉감에는 유젠 염색이며 히지리멘 따위를 쓰고, 안감에는 모미(紅絹)나 가이키(甲斐絹) 따위를 곁들인다. 곧 한 장으로 여러 종류의 한주반과 짝지을 수 있고, 또 나가주반처럼 흰 정강이로 차내듯 발을 놀릴 수 있느니라. 한주반과 짝지으려고 끈을 달아 두며, 끈을 달지 않을 때에는 흘러내리지 않도록 둘러 감기는 부분에 튼튼한 천을 덧대느니라.

한에리(半襟, 깃 장식)

주반의 깃에 따로 또 이를 단다. 산마이가사네(三枚襲)의 바깥에 드러나는 차림으로, 이를테면 일종의 깃 장식이라. 색조와 무늬는 사람마다 좋아함에 달렸으니, 금실로 누빈 것도 있고, 지리멘이며 린즈(綾子)며 로(絽) 따위를 쓰느니라. 따로 평상복과 한텐에 다는 것을 같이 한에리라 일컬으니, 여기에는 구로주스(黒繻子), 모주스(毛繻子), 도주스(唐繻子), 와주스(和繻子), 오리히메(織姫), 난킨구로하치조(南京黒八丈), 비로드(天鵞絨) 따위 가지가지가 있느니라.

시타기(下着, 안에 받쳐 입는 옷)

산마이가사네일 적에는 옷감이 무엇이든 세 장이 다 갖추어진 것을 쓸지라. 그저 시타기는 하치조(八丈), 이토오리(糸織), 사라사지리멘(更紗縮緬), 오메시(お召) 따위, 사람마다 좋아함에 달렸으며, 안감은 혼히(本緋)거나 신히(新緋)이라.

아이기(合着, 사이에 입는 옷)

이도 시타기와 큰 차이는 없도다. 다만 시타기도 이 아이기도 통틀어 우와기보다는 다소 화려한 것을 쓰느니라.

우와기(上着, 겉옷)

옷감은 거의 하나하나 들 겨를이 없도다. 사철에 따라, 나이 따라, 신분 따라 사람마다 좋아함이 있으리니, 글쓴이는 감히 관여하지 아니하노라.

히요쿠(比翼, 가짜 겹옷)

대저 산마이가사네에는 우와기도 아이기도 또 시타기도 모두 따로따로 마름질해야 마땅하나, 가는 몸매에 버들 같은 허리를 한 사람은 그 자태가 차림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니, 거기에까지 겹쳐 입어 둔하게 보일까 두려워, 자락과 소매부리와 깃만을 두 겹으로 거듭하고, 몸판은 그저 한 겹만으로 하여, 산마이가사네에 짝지어 시타기와 겸용으로 쓰는 것이라. 이를 히요쿠라 일컫느니라. 자못 겉모양만을 꾸미는 비겁한 솜씨와 같으되, 히요쿠라 하면 그것으로 통하여, 나도 떳떳하고 남도 받아들이느니라.

코시오비(腰帯, 허리띠)

의복을 걸친 뒤에, 자락이 긴 것을 추켜올려 한 폭의 지리멘으로 허리를 단단히 동이고, 그러한 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가슴깃을 정돈한다. 이때 쓰는 것을 코시오비라 일컫나니,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 빛깔은 빨간빛 흰빛, 사람의 좋아함에 달렸으며, 값싼 것은 메린스(めりんす)도 있느니라.

시타지메(下〆, 받침띠)

코시오비를 매어 부푼 가슴 자락을 아래로 끌어내린 뒤에, 젖가슴 아래에 묶는 것이 시타지메이라. 종류는 대체로 비슷하니, 이 또한 겉에 드러나지 아니하느니라. 요즈음 화류계의 어여쁜 색시들은 살림 형편상, 저 코시오비와 이 시타지메를 줄여 한 가닥으로 겸하여 쓰니, 곧 허리를 동인 천의 남는 끝을 그대로 끌어올려 띠의 시타지메로 삼느니라. 그 허리와 띠 사이로 도키이로(とき色) 지리멘 따위 시타지메가 살짝 비치는 모습을 자못 멋있다 하는 사람이 있도다.

오비(帯, 띠)

“한 치 벌레에도 다섯 푼의 혼이 있다” 하니, 그 너비 여덟 치 다섯 푼에 길이 여덟 자쯤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인의 혼이라. 어찌 그 혼이 그리도 큰가. 구불구불 옷걸이에 걸린 모습이 마치 별난 자태에 기이한 무늬가 어린 한 가닥 긴 뱀과도 같도다. 슈친(繻珍), 니시진(西陣), 이토와타(糸綿), 아야오리슈친(綾織繻珍), 아야니시키(綾錦), 준스(純子), 호하쿠(琥珀), 에조니시키(蝦夷錦), 도주스(唐繻子), 와주스(和繻子), 난킨주스(南京繻子), 오리히메주스(織姫繻子)가 있고, 모주스(毛繻子)도 있다. 부인이 단단히 이를 가슴에 두르고도 도리어 풀어지기 쉬우나니, 본래 옷감이 두껍고 너비가 넓은 까닭에, 도무지 실을 매듯 단단히 묶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비아게(帯揚, 띠 받침)

를 쓴다. 그 등 쪽에서 띠를 떠받치는 자리에 솜을 넣고, 부적을 넣기도 한다. 지리멘 따위를 감침질한 것이라. 또 그저 두루 동인 것도 있다 하더라. 빙 둘러 앞에서 매고, 이를 띠 안으로 밀어 넣어 그 한 끝을 살짝 드러내니, 옷과 띠에 어울리는 빛깔로 알맞은 것이 또 한 격, 미감의 정취가 있더라.

오비도메(帯留, 띠 고정 끈)

오비아게를 매어 띠를 졸라맨 뒤, 띠 매듭의 아래로 통과시켜 둘러, 앞에서 띠 너비의 한가운데에 고정한다. 이 또한 끈으로 묶는 것도 있고, 파친(パチン, 찰칵 잠금쇠)으로 거는 것도 있다. 이 쇠붙이만으로도 귀한 것은 백 금의 값이 나가니, 평타(平打)인 것도 있고, 환타(丸打)인 것도 있고, 고무를 넣은 것도 있고, 쇼부오리(菖蒲織)도 있다. 자세한 것은 유행 항목에 가서 볼지니라.

시고키오비(扱帯, 덧두름띠)

오비도메 위에 또다시 한 가닥의 지리멘을 매니라. 빙 둘러 느슨히 옆구리에서 매는 것, 이를 시고키오비라 일컬으니, 흔히는 모모와레(桃割)나 도진마게(唐人髷) 시절에 쓰느니라. 시마다, 마루마게에는 대체로 오비도메만으로 그치니, 빛깔은 사람마다 좋아함에 달렸도다.

유카타(浴衣, 목욕 후 홑옷)

유카타는 유조킨(湯雑巾)의 약칭일 따름이라. 목욕하고 나온 뒤에 두르는 까닭에 그리 이름하니라. 지금 무명 홑옷을 유카타라 일컬음도, 결국 욕탕에서 막 나온 옷이라는 뜻이라.

유마키(湯巻, 시중옷)

“봉사어탕전지인의 소착의야 백견야(奉仕御湯殿之人所着衣也白絹也, 어탕전을 모시는 사람이 입는 옷이니 흰 비단이라)”라 “시중군요(侍中群要)”에 보이느니라. “데이조 잡기(貞丈雑記)”에는, 목욕시킬 적에 보통 옷 위에 흰 생견을 두르니, 그 흰 생견의 옷을 유마키라 하고 이마키(いまき)라고도 일컫더라. 이는 욕탕의 물방울이 튀어 옷을 적시는 것을 막기 위한 옷이라, 하였노라. 세상에서 부인이 허리에 두르는 것을 일컫는

유구(湯具)

라는 것을 유마키라 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더라. 지금의 유구는 옛날의 시타모(下裳)에 갈음하여 아랫도리를 가리는 옷이라. “기유쇼란(嬉遊笑覧)”에는, 유구라 함은 남녀 모두 앞을 드러낸 채 욕탕에 들어가는 일은 본래 없는 까닭에 반드시 시타오비(下帯)를 갈아 입고 욕탕에 들어가니, 이를 유구라 일컫느니라. 옛 여인은 비천한 자라도 하카마(袴)를 입었던 까닭에 시타모조차 없이 그저 하다기를 끈으로 묶었더라. 이것이야말로 시타오비라 일컫는 것이라. “이세 모노가타리(伊勢物語)”에 “둘이서 묶은 옷고름, 혼자서 다시 마주하기까지는 풀지 않으리라 생각하노라”라 하였으니, 짐작컨대 시타모는 어린아이의 다는 끈처럼 하다기에 매단 끈이리라. 또는 지금의 시타지메라 일컫는 것처럼 동여맨 것이리라. 오에이(応永) 때에 그려진 “히다카가와(日高川)”의 두루마리 그림에는, 여인이 알몸으로 지금의 유구 같은 것을 두르고 강에 들어가려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 짐작컨대 이는 시타모이리라, 하고 같은 책에 나오느니라. 유구에 끈을 다는 것은 옛날에는 화류계에 없었다 하더라. 사이카쿠(西鶴)의 “가슴셈(胸算用)”에 “유구도 모쿠코(木紅)의 두 겹 거듭”이라고 나란히 놓아 짝지어 만든 것이 있었던 듯 보인다. 어쨌든 유구와 유마키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 알지니라. “무라사키시키부 일기(紫式部日記)”에 “유마키스가타(ゆまきすがた)”라 한 것이, 어찌 허리에 천만을 두른 알몸 미인이라 하리오.

주반(襦袢)

“겐지·마쿠라노소시(源氏枕草子)” 따위에 “가자미(かざみ)”라 한 것을 한자로 한삼(汗衫)이라 적는 것은 곧 지금의 주반이라. 땀받이의 가타비라(帷子)와 같은 부류로, 곧장 살에 닿게 입는 옷이라. 지금 사람들이 쓰는 것은 한이(半衣)이니 소매부리를 다는데, 부인용으로는 또한 나가주반이 있느니라.

독비곤(犢鼻褌)

무명베 여섯 자, 둘러 허리께를 가리는 것, 이를 독비곤이라 한다. 엣추(越中)며, 못코(もつこう) 따위는 또한 다소 다르니라. 나가사키(長崎), 닛코(日光) 근방에서 “하코베(はこべ)”라 하고, 오슈(奥州)에서 “헤코시(へこし)”라 함도, 이는 그저 이름만 다를 뿐이라. 또한 “다후사기(たふさぎ)”라 일컫는 까닭은, 손으로 앞을 가려 감출 것을 손 대신에 천으로 가리는 까닭에 그리 일컫는다 하더라. (아무려나 좋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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