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of 3

북쪽 어느 마을에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형은 동생을 모질다 싶을 만큼 괴롭혔습니다.

동생은 어느 쪽이냐 하면 눈치도 없고 어수룩한 성격이라, 학교에 다녀도 무엇 하나 잘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형은 늘 동생을 바보 취급했던 것입니다.

동생은 마음이 여려서 한 번도 형에게 대들거나 한 일이 없습니다. 언제나 형에게 시달리며 훌쩍훌쩍 울고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매섭게 추운 밤이었습니다. 동생이 별다른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형은 동생을 또 괴롭혔습니다.

“너 같은 바보는 이런 추운 밤에 밖에 서 있는 게 어울려. 얼어 죽는다 해도 나는 너를 가엾다고 여기지 않을 테다.” 형은 그렇게 모질게 내뱉었습니다.

동생은 제발 그런 말 말고 집 안에 있게 해 달라고 빌었지만, 형은 억지로 동생을 문밖으로 내보내고 빗장을 걸어 버렸습니다.

집 밖은 들에도 산에도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날 밤은 좀처럼 보기 드문 추위였습니다. 하늘은 파란 유리를 한 장 펼쳐 놓은 듯이 또랑또랑하게 개어, 별빛이 맑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또 휘영청 밝은 달이 지상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눈 위에 멍하니 서 있노라니,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마저 그대로 얼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동생은 이렇게 비참할 바에야 차라리 강에라도 뛰어들어 죽어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새 추위에 눈 위가 단단히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강철처럼 굳어, 위로 뛰어올라도 깡깡 소리만 울릴 뿐, 발이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동생은 눈 위를 건너 강이 있는 쪽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강물도 마찬가지로 강철처럼 꽝꽝 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몸을 던져 죽으려 해도 물이 없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싶어 망연히 서 있노라니, 저 멀리 엄니처럼 뾰족이 솟은 높은 산이 달빛을 받으며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예부터 저 산 아래에는 도깨비가 산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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