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豚)
이효석 · Korean
1933년 10월 『조선문학』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가난한 농촌 청년 식이가 종묘장 씨돝에서 자기 돼지를 새끼 받게 하고 시장에 팔러 가는 길에 만주로 떠난 짝사랑 처녀 분이를 떠올리지만, 기차가 들어와 돼지를 치고 가버린 비극을 그렸다. 짧은 분량 안에 농촌…
No translation yet. Request one to move it up the queue.
Pagera Editor's Note
1933년 10월 『조선문학』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가난한 농촌 청년 식이가 종묘장 씨돝에서 자기 돼지를 새끼 받게 하고 시장에 팔러 가는 길에 만주로 떠난 짝사랑 처녀 분이를 떠올리지만, 기차가 들어와 돼지를 치고 가버린 비극을 그렸다. 짧은 분량 안에 농촌 빈곤·동물 묘사·청년 좌절을 압축한 1930년대 자연주의 정점 단편.
돈(豚)
이효석 · Korean
1933년 10월 『조선문학』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가난한 농촌 청년 식이가 종묘장 씨돝에서 자기 돼지를 새끼 받게 하고 시장에 팔러 가는 길에 만주로 떠난 짝사랑 처녀 분이를 떠올리지만, 기차가 들어와 돼지를 치고 가버린 비극을 그렸다. 짧은 분량 안에 농촌…
First paragraph preview
Original (Korean)
옛성 모퉁이 버드나무 까치 둥우리 위에 푸르둥한 하늘이 얕게 드리웠다. 토끼우리에서 하이얀 양토끼가 고슴도치 모양으로 까칠하게 웅크리고 있다. 능금나무 가지를 간들간들 흔들면서 벌판을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채 녹지 않은 눈 속에 덮인 종묘장(種苗場) 보리밭에 휩쓸려 돼지우리에 모질게 부딪친다. 우리 밖 네 귀의 말뚝 안에 얽어매인 암퇘지는 바람을 맞으면서 유난히 소리를 친다. 말뚝을 싸고도는 종묘장(種苗場) 씨돝은 시뻘건 입에 거품을 뿜으면서 말뚝의 뒤를 돌아 그 위에 덥석 앞다리를 걸었다. 시꺼먼 바위 밑에 눌린 자라 모양인 암퇘지는 날카로운 비명을 울리며 전신을 요동한다. 미끄러진 씨돝은 게걸덕 거리며 다시 말뚝을 싸고 돈다. 앞뒤 우리에서 응하는 돼지들의 고함에 오후의 종묘장 안은 떠들썩했다.
Pagera Editor's Note
1933년 10월 『조선문학』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가난한 농촌 청년 식이가 종묘장 씨돝에서 자기 돼지를 새끼 받게 하고 시장에 팔러 가는 길에 만주로 떠난 짝사랑 처녀 분이를 떠올리지만, 기차가 들어와 돼지를 치고 가버린 비극을 그렸다. 짧은 분량 안에 농촌 빈곤·동물 묘사·청년 좌절을 압축한 1930년대 자연주의 정점 단편.

Translation status
WaitingLog in to request a translation.
Frequently asked questions
Yes — completely free. This book is in the public domain, so Pagera offers the full text without payment or account requirement. Pagera is funded by advertising.
Free to read
Start reading immediately — no signup required. Create a free account for more books and fea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