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 coreano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이 1934년 5~7월 월간 《신동아》 31~33호에 연재한 단편소설. 대학 출신 인텔리 실업자 P가 K사장에게 거절당한 뒤 광화문 거리를 떠돌고, 친구 M·H와 술집·매춘부에서 자조에 빠지며, 마침내 9세 아들 창선을 인쇄소 견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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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蔡萬植, 1902~1950)이 1934년 5~7월 월간 《신동아》 31~33호에 연재한 단편소설. 대학 출신 인텔리 실업자 P가 K사장에게 거절당한 뒤 광화문 거리를 떠돌고, 친구 M·H와 술집·매춘부에서 자조에 빠지며, 마침내 9세 아들 창선을 인쇄소 견습으로 보내는 11장 비극. 일제 강점기 식민지 지식인 양성·실업 폭증·인텔리 「레디메이드」(기성품) 풍자의 정수. 결구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는 한국 근대 단편 풍자의 가장 차가운 아이러니로 평가된다. 채만식 풍자체 절정작.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 coreano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이 1934년 5~7월 월간 《신동아》 31~33호에 연재한 단편소설. 대학 출신 인텔리 실업자 P가 K사장에게 거절당한 뒤 광화문 거리를 떠돌고, 친구 M·H와 술집·매춘부에서 자조에 빠지며, 마침내 9세 아들 창선을 인쇄소 견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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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coreano)
"뭐 어디 빈자리가 있어야지." K사장은 안락의자에 푹신 파묻힌 몸을 뒤로 벌―떡 젖히며 하품을 하듯이 시원찮게 대답을 한다. 미상불 그는 두 팔을 쭉― 내뻗고 기지개라도 한 번 쓰고 싶은 것을 겨우 참는 눈치다. 이 K사장과 둥근 탁자를 사이에 두고 공손히 마주 앉아 얼굴에는 '나는 선배인 선생님을 극히 존경하고 앙모합니다' 하는 비굴한 미소를 띠고 있는 구변 없는 구변을 다하여 직업 동냥의 구걸(口乞) 문구를 기다랗게 늘어놓던 P…… P는 그러나 취직운동에 백전백패(百戰百敗)의 노졸(老卒)인지라 K씨의 힘 아니 드는 한마디의 거절에도 새삼스럽게 실망도 아니한다. 대답이 그렇게 나왔으니 이제 더 졸라도 별수가 없는 것이지만 허실삼아 한마디 더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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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a del editor de Pagera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이 1934년 5~7월 월간 《신동아》 31~33호에 연재한 단편소설. 대학 출신 인텔리 실업자 P가 K사장에게 거절당한 뒤 광화문 거리를 떠돌고, 친구 M·H와 술집·매춘부에서 자조에 빠지며, 마침내 9세 아들 창선을 인쇄소 견습으로 보내는 11장 비극. 일제 강점기 식민지 지식인 양성·실업 폭증·인텔리 「레디메이드」(기성품) 풍자의 정수. 결구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는 한국 근대 단편 풍자의 가장 차가운 아이러니로 평가된다. 채만식 풍자체 절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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