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2026-09-30 · 읽는 시간 약 3분
나쓰메 소세키 「마음」 전문, 새 한국어 번역으로 무료로 읽기
1914년 연재된 소세키의 「마음」 110장 전부를 새 한국어 번역으로 무료로 읽는다. 상·중·하 세 부 구성을 되살리고 빠진 원문 한자를 복원했다. 일본어 원문과 나란히 읽을 수 있다.
Pagera 편집팀
백 년 넘게 읽히는 고백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こころ)」은 1914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장편이다. 일본 근대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고, 한국에서도 교양 필독서 목록에 자주 오른다.
Pagera에 「마음」의 새 한국어 번역이 올라왔다. 110장 전부를 옮겼고, 지금 무료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줄거리: 선생님은 왜 말하지 않는가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다.
나는 그 사람을 늘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대학생인 ‘나’는 여름 가마쿠라 바닷가에서 한 남자를 만나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른다. 선생님은 학식이 있지만 직업도 없이 아내와 조용히 산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매달 조시가야 묘지에 있는 친구의 무덤을 찾는다.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이런 말을 던진다.
“하지만…… 하지만 자네, 사랑은 죄악이라네.”
졸업한 ‘나’는 병든 아버지를 돌보러 고향에 내려간다.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 가던 어느 날, 선생님에게서 두툼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이 편지, 곧 선생님의 유서다. 숙부에게 재산을 빼앗긴 젊은 날, 하숙집 아가씨, 그리고 친구 K. 남을 믿지 못하게 된 사람이 끝내 자기 자신까지 믿지 못하게 되는 과정이 담담한 고백의 문장으로 이어진다. 편지 속 사연은 직접 읽어 보는 편이 좋다.
이 번역본에서 달라진 것
상·중·하 세 부를 목차에 살렸다. 「마음」은 「상 선생님과 나」, 「중 부모님과 나」, 「하 선생님과 유서」의 세 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Pagera가 저본으로 쓴 원문 파일에는 이 부 제목이 빠져 있었다. 110개 장이 번호만 달고 이어지니 어디서 유서가 시작되는지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 부 제목을 되살려 원문과 번역문, 목차에 모두 넣었다. 1장, 37장, 55장 머리에서 부가 바뀐다.
깨져 있던 원문 한자를 복원했다. 원문 파일에는 표준 문자 코드에 없는 한자(외자) 네 자가 빠진 채 들어와 있었다(26·35·86·109장). 이 네 자를 되살려 일본어 원문을 고쳤고, 번역도 복원한 원문을 보고 옮겼다. 대조 모드로 일본어를 함께 읽는 독자라면 빈칸 없이 읽을 수 있다.
말투를 세 층으로 나눴다. ‘나’가 이야기하는 상·중은 「~다」로 끝나는 서술체이고, 선생님은 ‘나’를 「자네」라 부르며 하게체로 말한다. 하의 유서는 「~습니다」로 쓰되 1인칭은 「나」, 상대는 「당신」으로 옮겼다.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예를 갖추면서도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살리려는 선택이다.
원문과 나란히, 모르는 단어는 탭 한 번
읽기 화면에서 이중언어 모드를 켜면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이 문단 단위로 나란히 놓인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독자라면 한국어로 줄거리를 따라가다 궁금한 문장에서 원문을 확인하면 된다. 모르는 단어는 탭하면 사전 풀이가 바로 뜬다.
소세키의 문장은 근대 일본어치고 평이한 편이라 일본어 중급 학습자가 원서 읽기를 시작하기에도 좋다.
지금 읽기
다른 일본 근대문학과 세계 고전은 Pagera 카탈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