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정
이육사 · coreano
이육사(李陸史, 본명 이원록 李源祿, 1904~1944)가 1940년 1월 《문장(文章)》 13호에 발표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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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a del editor de Pagera
이육사(李陸史, 본명 이원록 李源祿, 1904~1944)가 1940년 1월 《문장(文章)》 13호에 발표한 시. 4연 8행의 짧은 시지만 한국 모더니즘 저항시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첫 연이 식민지 강요로 북방까지 떠밀려간 시인 자신의 자리를,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둘째 연이 더 이상 갈 수 없는 절벽의 극한을 그리고,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셋째 연이 무릎 꿇을 자리조차 없는 절망의 호명을 거쳐, 결구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가 한국 시 모더니즘의 정수가 된다. 「강철로 된 무지개」는 강철의 차가운 직선과 무지개의 부드러운 곡선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한 모순 형용(oxymoron), 식민지 극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인의 역설 미학이 한 한국어 시 가장 압축된 한 자리에 응축된 한 절정의 결구다. 1944년 1월 베이징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옥사하기 4년 전 *문장* 13호에 발표된 본 시는 이육사의 「광야」(1945 사후), 「청포도」(1939)와 함께 cap-3 정수를 이룬다.
절정
이육사 · coreano
이육사(李陸史, 본명 이원록 李源祿, 1904~1944)가 1940년 1월 《문장(文章)》 13호에 발표한 시.
Texto completo
Original (coreano)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
Nota del editor de Pagera
이육사(李陸史, 본명 이원록 李源祿, 1904~1944)가 1940년 1월 《문장(文章)》 13호에 발표한 시. 4연 8행의 짧은 시지만 한국 모더니즘 저항시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첫 연이 식민지 강요로 북방까지 떠밀려간 시인 자신의 자리를,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둘째 연이 더 이상 갈 수 없는 절벽의 극한을 그리고,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셋째 연이 무릎 꿇을 자리조차 없는 절망의 호명을 거쳐, 결구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가 한국 시 모더니즘의 정수가 된다. 「강철로 된 무지개」는 강철의 차가운 직선과 무지개의 부드러운 곡선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한 모순 형용(oxymoron), 식민지 극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인의 역설 미학이 한 한국어 시 가장 압축된 한 자리에 응축된 한 절정의 결구다. 1944년 1월 베이징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옥사하기 4년 전 *문장* 13호에 발표된 본 시는 이육사의 「광야」(1945 사후), 「청포도」(1939)와 함께 cap-3 정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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