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윤동주 · coreano
살구나무 그늘 아래 병원 뒤뜰에서 일광욕하는 젊은 여자와, 오랜 아픔 끝에 처음 병원을 찾았으나 늙은 의사에게서 병이 없다는 말을 듣는 나를 나란히 놓은 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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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그늘 아래 병원 뒤뜰에서 일광욕하는 젊은 여자와, 오랜 아픔 끝에 처음 병원을 찾았으나 늙은 의사에게서 병이 없다는 말을 듣는 나를 나란히 놓은 산문시. 여자의 건강과 함께 내 건강도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1940년 12월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윤동주 · coreano
살구나무 그늘 아래 병원 뒤뜰에서 일광욕하는 젊은 여자와, 오랜 아픔 끝에 처음 병원을 찾았으나 늙은 의사에게서 병이 없다는 말을 듣는 나를 나란히 놓은 산문시.
Texto completo
Original (coreano)
살구나무 그늘로 얼골을 가리고 病院 뒷뜰에 누워, 젊은 女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日光浴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女子를 찾어 오는 이, 나비 한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 곳에 찾어 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病을 모른다. 나한테는 病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試鍊, 이 지나친 疲勞,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女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花壇에서 金盞花 한포기를 따 가슴에 꼽고 病室안으로 살어진다. 나는 그 女子의 健康이― 아니 내 健康도 速히 回復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1940. 12)
Nota del editor de Pagera
살구나무 그늘 아래 병원 뒤뜰에서 일광욕하는 젊은 여자와, 오랜 아픔 끝에 처음 병원을 찾았으나 늙은 의사에게서 병이 없다는 말을 듣는 나를 나란히 놓은 산문시. 여자의 건강과 함께 내 건강도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1940년 12월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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