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화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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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화
임화(林和, 본명 임인식 林仁植, 1908~1953). 서울 출생. 1929년 「우리 오빠와 화로」로 이야기 형식을 빌린 이른바 단편서사시를 선보였고, 1932년부터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서기장을 맡아 1930년대 비평의 중심에 섰다. 시집 『현해탄』(1938)과 『찬가』(1947), 평론집 『문학의 논리』(1940)를 남겼다. 광복 후 월북했으나 1953년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처형되었다.
임화 · 한국어
전문
원문 (한국어)
―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란 것을 생각코 있다.
자고 새면
이변을 꿈꾸면서
나는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행복되려는 마음이
나를 여러 차례
주검에서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무사한 그날그날 가운데
찾아지지 아니할 때
나의 생활은
꽃 진 장미넝쿨이었다
푸른 잎을 즐기기엔
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고
마른 가지를 사랑키엔
더구나 마음이 애띠어
그만 인젠
살려고 무사하려던 생각이
믿기 어려워 한이 되어
몸과 마음이 상할
자리를 비워주는 운명이
애인처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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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화(林和, 본명 임인식 林仁植, 1908~1953). 서울 출생. 1929년 「우리 오빠와 화로」로 이야기 형식을 빌린 이른바 단편서사시를 선보였고, 1932년부터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서기장을 맡아 1930년대 비평의 중심에 섰다. 시집 『현해탄』(1938)과 『찬가』(1947), 평론집 『문학의 논리』(1940)를 남겼다. 광복 후 월북했으나 1953년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처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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