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채만식 · 한국어
서울 계동의 대지주 윤직원 영감은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은 뒤로 재산을 지키고 가문을 빛내는 데 매달려 왔고, 일제 치하를 「태평천하」라 부르며 흡족해한다.
Pagera 서평
서울 계동의 대지주 윤직원 영감은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은 뒤로 재산을 지키고 가문을 빛내는 데 매달려 왔고, 일제 치하를 「태평천하」라 부르며 흡족해한다. 판소리 사설을 닮은 능청스러운 경어체 서술이 명창대회에서 돌아온 어느 가을날 저녁부터 이튿날 낮까지 윤씨 집안 사람들의 탐욕과 타락을 차례로 비추고, 끝내 경찰서장으로 키우려던 손자가 사상 관계로 붙잡혔다는 전보가 날아든다.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조광』에 「천하태평춘」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고, 1948년 단행본을 내며 지금 제목으로 바꾼 장편이다.
서울 계동의 만석꾼 윤직원 영감이 명창대회를 보고 돌아온 가을 저녁부터 이튿날까지, 그와 아들·손자·증손자가 저마다 보내는 하루 남짓을 그린 장편이다. 서술자는 이야기꾼처럼 독자에게 말을 건네며 윤직원의 인색한 살림과 집안 내력을 늘어놓는다.
중일전쟁이 번져 가던 1930년대 후반의 경성이 무대다. 윤직원은 구한말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는 난리를 겪은 지주로, 소작료와 돈놀이로 살림을 불리며 제 재산을 지켜 주는 지금 세상을 태평한 시절로 여긴다. 작가는 판소리 광대처럼 경어체로 이야기를 풀며 이 인물을 비꼰다. 1930년대 지주 집안의 위선과 이기심을 풍자하고 판소리계 소설의 서술 방식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 집안의 여러 세대로 시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삼대』와 함께 거론된다.
참고한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천하태평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채만식」 · 위키문헌 「태평천하」(본문 저본)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낱말 풀이)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낱말 풀이) · デジタル大辞泉 「匁」(몸메 풀이) · 2026-10-12 작성
저자
채만식
채만식(蔡萬植, 1902~1950). 호는 백릉(白菱)·채옹(采翁). 지금의 군산시 임피면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부속 고등학원을 중퇴하고 동아일보·개벽사·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 길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레디메이드 인생」(1934)·「치숙」(1938) 같은 풍자 단편과 장편 「탁류」(1937~1938)·「태평천하」(1938)로 식민지 조선의 세태를 그렸다. 1940년대에 친일 작품을 쓴 일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었고, 해방 뒤 「민족의 죄인」(1948)에서 그 일을 돌아보았다. 1950년 6월 11일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채만식 · 한국어
서울 계동의 대지주 윤직원 영감은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은 뒤로 재산을 지키고 가문을 빛내는 데 매달려 왔고, 일제 치하를 「태평천하」라 부르며 흡족해한다.
목차
서울 계동의 만석꾼 윤직원 영감이 명창대회를 보고 돌아온 가을 저녁부터 이튿날까지, 그와 아들·손자·증손자가 저마다 보내는 하루 남짓을 그린 장편이다. 서술자는 이야기꾼처럼 독자에게 말을 건네며 윤직원의 인색한 살림과 집안 내력을 늘어놓는다.
중일전쟁이 번져 가던 1930년대 후반의 경성이 무대다. 윤직원은 구한말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는 난리를 겪은 지주로, 소작료와 돈놀이로 살림을 불리며 제 재산을 지켜 주는 지금 세상을 태평한 시절로 여긴다. 작가는 판소리 광대처럼 경어체로 이야기를 풀며 이 인물을 비꼰다. 1930년대 지주 집안의 위선과 이기심을 풍자하고 판소리계 소설의 서술 방식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 집안의 여러 세대로 시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염상섭의 『삼대』와 함께 거론된다.
첫 문단 미리보기
원문 (한국어)
추석을 지나 이윽고, 짙어 가는 가을 해가 저물기 쉬운 어느 날 석양. 저 계동(桂洞)의 이름 난 장자〔富者〕윤직원(尹直員) 영감이 마침 어디 출입을 했다가 방금 인력거를 처억 잡숫고 돌아와, 마악 댁의 대문 앞에서 내리는 참입니다. 간밤에 꿈을 잘못 꾸었던지, 오늘 아침에 마누라하고 다툼질을 하고 나왔던지, 아무튼 엔간히 일수 좋지 못한 인력거꾼입니다.
참고한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천하태평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채만식」 · 위키문헌 「태평천하」(본문 저본)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낱말 풀이)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낱말 풀이) · デジタル大辞泉 「匁」(몸메 풀이) · 2026-10-12 작성
Pagera 서평
서울 계동의 대지주 윤직원 영감은 화적에게 아버지를 잃은 뒤로 재산을 지키고 가문을 빛내는 데 매달려 왔고, 일제 치하를 「태평천하」라 부르며 흡족해한다. 판소리 사설을 닮은 능청스러운 경어체 서술이 명창대회에서 돌아온 어느 가을날 저녁부터 이튿날 낮까지 윤씨 집안 사람들의 탐욕과 타락을 차례로 비추고, 끝내 경찰서장으로 키우려던 손자가 사상 관계로 붙잡혔다는 전보가 날아든다.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조광』에 「천하태평춘」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고, 1948년 단행본을 내며 지금 제목으로 바꾼 장편이다.
저자
채만식(蔡萬植, 1902~1950). 호는 백릉(白菱)·채옹(采翁). 지금의 군산시 임피면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부속 고등학원을 중퇴하고 동아일보·개벽사·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 길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레디메이드 인생」(1934)·「치숙」(1938) 같은 풍자 단편과 장편 「탁류」(1937~1938)·「태평천하」(1938)로 식민지 조선의 세태를 그렸다. 1940년대에 친일 작품을 쓴 일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었고, 해방 뒤 「민족의 죄인」(1948)에서 그 일을 돌아보았다. 1950년 6월 11일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채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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