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 — October 2026
청천의 유방 표지

청천의 유방

이장희 · 한국어

이장희(李章熙, 호 古月, 1900~1929)가 1925년 6월 잡지 *여명(黎明)* 창간호에 발표한 시. 한국 모더니즘 이미지즘 시 한 정점, 푸른 하늘을 어머니의 유방으로 대담하게 비유한 한 자리. 「어머니 어머니라고 / 어린 마음으로 가만히 부르고 싶은 /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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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이장희(李章熙, 호 古月, 1900~1929)가 1925년 6월 잡지 *여명(黎明)* 창간호에 발표한 시. 한국 모더니즘 이미지즘 시 한 정점, 푸른 하늘을 어머니의 유방으로 대담하게 비유한 한 자리. 「어머니 어머니라고 / 어린 마음으로 가만히 부르고 싶은 / 푸른 하늘에 / 다스한 봄이 흐르고 / 또 흰 별을 놓으며 / 불룩한 유방(乳房)이 달려 있어 / 이슬 맺힌 포도송이보다 더 아름다워라」 1연 7행 한 호흡, 「탐스러운 유방(乳房)을 볼지어다 / 아아 유방(乳房)으로서 달큼한 젖이 방울지려 하누나」 2연 첫 두 행, 「이때야말로 애구(哀求)의 정(情)이 눈물겨웁고 / 주린 식욕(食慾)이 입을 벌리도다」 한 모성과 한 식욕 한 자리, 결구 「쓸쓸한 심령(心靈)이여 쏘살같이 날라지이다 / 푸른 하늘에 날라지이다」 한 시인이 자기 한 심령을 한 푸른 하늘 한 자리로 날려 보내는 한 자리. 1924년 「봄은 고양이로다」 *금성*(金星) 3호 발표 1년 뒤, 한국 한 이미지즘 한 두 정점 한 시인의 두 번째 결정적 작품. 1929년 11월 3일 대구 자택에서 자살로 29세 요절 4년 전 발표.

저자

이장희

이장희(李章熙, 호 고월 古月, 1900~1929). 대구 출생. 일본 교토중학을 마치고 돌아와 1924년 《금성》에 「봄은 고양이로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감각을 정밀하게 벼려낸 짧은 시로 한국 근대 이미지즘의 이른 사례를 남겼으나, 아버지와의 불화와 생활고 속에 1929년 스물아홉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긴 시가 마흔 편 남짓에 그쳐 오래 잊혔다가 뒷날 다시 읽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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