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월 · 한국어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이 1925년 12월 매문사에서 펴낸 시집 『진달래꽃』 11부 「고독에」에 수록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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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이 1925년 12월 매문사에서 펴낸 시집 『진달래꽃』 11부 「고독에」에 수록한 시. 한국 무속 의례 「초혼(招魂)」, 죽은 자의 영혼을 세 번 외쳐 부르는 한 의식의 자리를 시로 옮겼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첫 연 네 행 anaphora 호명,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한 자리의 시간,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망부석(望夫石) 한 자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결구 한 두 번 반복까지, 한국 시 「부름의 시」 한 자리에 가장 깊이 박힌 자리.
저자
김소월
김소월(金素月, 본명 김정식 金廷湜, 1902~1934). 평안북도 구성 출생. 정주 오산학교에서 김억에게 시를 배웠고 1920년 《창조》로 등단했다. 1925년 매문사에서 생전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을 펴냈다. 민요의 가락과 우리말의 결을 근대시로 옮겨낸 시인으로 「진달래꽃」 「초혼」 「산유화」 「먼 후일」 「엄마야 누나야」가 널리 읽힌다. 시작을 접고 고향에서 신문 지국을 운영하다 1934년 32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소월 · 한국어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이 1925년 12월 매문사에서 펴낸 시집 『진달래꽃』 11부 「고독에」에 수록한 시.
전문
원문 (한국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Pagera 서평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이 1925년 12월 매문사에서 펴낸 시집 『진달래꽃』 11부 「고독에」에 수록한 시. 한국 무속 의례 「초혼(招魂)」, 죽은 자의 영혼을 세 번 외쳐 부르는 한 의식의 자리를 시로 옮겼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첫 연 네 행 anaphora 호명,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한 자리의 시간,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망부석(望夫石) 한 자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결구 한 두 번 반복까지, 한국 시 「부름의 시」 한 자리에 가장 깊이 박힌 자리.
저자
김소월(金素月, 본명 김정식 金廷湜, 1902~1934). 평안북도 구성 출생. 정주 오산학교에서 김억에게 시를 배웠고 1920년 《창조》로 등단했다. 1925년 매문사에서 생전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을 펴냈다. 민요의 가락과 우리말의 결을 근대시로 옮겨낸 시인으로 「진달래꽃」 「초혼」 「산유화」 「먼 후일」 「엄마야 누나야」가 널리 읽힌다. 시작을 접고 고향에서 신문 지국을 운영하다 1934년 32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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