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September 202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표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 한국어

이상화(1901~1943)가 1926년 6월 잡지 《개벽》 70호에 발표한 한국 저항시의 정수입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첫 행으로 시작해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결구로 닫히는 11연 시는, 식민지 한국의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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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이상화(1901~1943)가 1926년 6월 잡지 《개벽》 70호에 발표한 한국 저항시의 정수입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첫 행으로 시작해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결구로 닫히는 11연 시는, 식민지 한국의 아픈 봄을 들과 흙과 도랑과 종다리 풍경으로 응시한 자리에서, 「봄 = 들 = 조국」 한 메타포를 한국 시 안에 가장 깊이 박은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22년 《백조》 동인 시기 이상화의 낭만적 자아 응시가 1925년 카프(KAPF) 가입 이후 사회주의 시 운동의 자장 안에서 어떻게 식민지 자기 응시로 변용되었는지 보여주는 분기점 작품입니다. 한국 저항시 라인 (한용운 1926 「님의 침묵」 + 윤동주 1941~42 + 이육사 1939~40)의 출발점입니다.

저자

이상화

이상화(李相和, 1901~1943). 대구 출생. 1922년 동인지 《백조》 창간에 참여해 「나의 침실로」로 이름을 알렸고, 초기의 낭만적 탐미에서 식민지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는 저항시로 옮겨갔다. 1926년 《개벽》에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국권을 잃은 땅의 봄을 묻는 물음으로 한국 저항시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후 교직과 신문사 일을 하다 1943년 위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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