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September 2026

현진건

PAGERA

현진건 · 한국어

시집온 지 한 달 남짓한 열다섯 살 순이는 낮에는 물 긷기와 절구질, 들일하는 일꾼들 밥 나르기에 시달리고, 밤이면 몹쓸 일을 당하는 「원수의 방」이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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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시집온 지 한 달 남짓한 열다섯 살 순이는 낮에는 물 긷기와 절구질, 들일하는 일꾼들 밥 나르기에 시달리고, 밤이면 몹쓸 일을 당하는 「원수의 방」이 무섭기만 하다. 시어미의 매질까지 견뎌야 하는 순이는 어떻게든 그 방을 피할 궁리에 골몰한다. 모내기가 한창인 농촌을 배경으로 어린 며느리의 고통을 그린 단편이다.

저자

현진건

현진건(玄鎭健, 1900~1943, 호 빙허(憑虛)). 한국 1920~30년대 사실주의 단편 거장. 대구 출생, 도쿄 세이세이중학·상하이 후장대학 수학. 1920년 《개벽》 「희생화」로 등단. 「빈처」(1921) 「술 권하는 사회」(1921) 「운수 좋은 날」(1924) 「불」(1925) 「고향」(1922) 「B사감과 러브레터」(1925) 등 식민지 조선의 빈민·여성·민족 비극을 응축된 사실주의 단편으로 그렸다. 동아일보 사회부장 재직 중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투옥. 1943년 결핵으로 사망. 한국 사실주의 단편의 가장 정련된 형식 완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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