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운 · 한국어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1879~1944)이 1926년 5월 시집 『님의 침묵』(회동서관)의 표제시로 발표한 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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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1879~1944)이 1926년 5월 시집 『님의 침묵』(회동서관)의 표제시로 발표한 산문시. 10행 한 호흡으로 짠 한 사랑의 한 호명, 한 이별의 한 슬픔, 그리고 결구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의 한 역설. 「님」 다의어가 사랑하는 사람, 부처, 조국, 진리를 동시에 가리키는 한국 불교 사랑 시의 한 정점. 3·1 운동 33인 민족대표 + 백담사 승려 + 「조선불교유신론」 1913 저자 한용운이, 일제 식민지 한가운데서 한 사랑의 한 노래로 한 조국의 한 침묵을 휩싸 도는 한 시인의 한 자리.
저자
한용운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萬海, 1879~1944). 충남 홍성 출생. 승려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 님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님을 부르는 역설의 시 세계를 열었다. 불교 개혁론 『조선불교유신론』(1913)을 썼고,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를 끝내 거부한 채 1944년 성북동 심우장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한용운 · 한국어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1879~1944)이 1926년 5월 시집 『님의 침묵』(회동서관)의 표제시로 발표한 산문시.
전문
원문 (한국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Pagera 서평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1879~1944)이 1926년 5월 시집 『님의 침묵』(회동서관)의 표제시로 발표한 산문시. 10행 한 호흡으로 짠 한 사랑의 한 호명, 한 이별의 한 슬픔, 그리고 결구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의 한 역설. 「님」 다의어가 사랑하는 사람, 부처, 조국, 진리를 동시에 가리키는 한국 불교 사랑 시의 한 정점. 3·1 운동 33인 민족대표 + 백담사 승려 + 「조선불교유신론」 1913 저자 한용운이, 일제 식민지 한가운데서 한 사랑의 한 노래로 한 조국의 한 침묵을 휩싸 도는 한 시인의 한 자리.
저자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萬海, 1879~1944). 충남 홍성 출생. 승려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 님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님을 부르는 역설의 시 세계를 열었다. 불교 개혁론 『조선불교유신론』(1913)을 썼고,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를 끝내 거부한 채 1944년 성북동 심우장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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