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September 2026

낙화

한용운

PAGERA

낙화

한용운 · 한국어

떨어진 꽃이 대지의 품에 안길 때 남은 향기와 붉은빛과 그림자가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안다고 되풀이하는 시. 향기는 바람이 작은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붉은빛은 처녀의 입술로, 그림자는 봄을 빼앗아 가는 악마의 발밑으로 간다. 1936년 4월 『조선일보』에 만해라는 이름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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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떨어진 꽃이 대지의 품에 안길 때 남은 향기와 붉은빛과 그림자가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안다고 되풀이하는 시. 향기는 바람이 작은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붉은빛은 처녀의 입술로, 그림자는 봄을 빼앗아 가는 악마의 발밑으로 간다. 1936년 4월 『조선일보』에 만해라는 이름으로 실었다.

저자

한용운

한용운(韓龍雲, 호 만해 萬海, 1879~1944). 충남 홍성 출생. 승려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 님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님을 부르는 역설의 시 세계를 열었다. 불교 개혁론 『조선불교유신론』(1913)을 썼고, 창씨개명과 학병 권유를 끝내 거부한 채 1944년 성북동 심우장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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