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윤동주 · 한국어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며,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의 삶을 참회의 글 한 줄로 줄여 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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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며,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의 삶을 참회의 글 한 줄로 줄여 보는 시. 언젠가 그 젊은 날의 고백마저 부끄러워할 날을 함께 내다본다.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초판에 1924로 잘못 찍힌 연도는 바른 값 1942를 대괄호로 덧붙였다.
저자
윤동주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 출생.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에서 수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광복을 반년 앞둔 1945년 2월 옥중에서 27세로 숨졌다. 생전에 시집을 내지 못했으나 벗들이 간직한 원고가 1948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묶여 나왔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가 여기 실려 있다.
윤동주 · 한국어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며,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의 삶을 참회의 글 한 줄로 줄여 보는 시.
전문
원문 (한국어)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골이 남어있는것은
어느 王朝의 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滿二十四年 一個月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는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告白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보자
그러면 어느 隕石밑으로 흘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1924[1942])
Pagera 서평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며,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의 삶을 참회의 글 한 줄로 줄여 보는 시. 언젠가 그 젊은 날의 고백마저 부끄러워할 날을 함께 내다본다.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초판에 1924로 잘못 찍힌 연도는 바른 값 1942를 대괄호로 덧붙였다.
저자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 출생.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에서 수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광복을 반년 앞둔 1945년 2월 옥중에서 27세로 숨졌다. 생전에 시집을 내지 못했으나 벗들이 간직한 원고가 1948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묶여 나왔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가 여기 실려 있다.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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