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윤동주 · 한국어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퉁이에서, 오래 마음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는 시.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에는 신념 깊은 의젓한 양처럼 풀포기나 뜯자고 한다. 도쿄 유학 중이던 1942년 4월 14일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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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ra 서평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퉁이에서, 오래 마음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는 시.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에는 신념 깊은 의젓한 양처럼 풀포기나 뜯자고 한다. 도쿄 유학 중이던 1942년 4월 14일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저자
윤동주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 출생.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에서 수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광복을 반년 앞둔 1945년 2월 옥중에서 27세로 숨졌다. 생전에 시집을 내지 못했으나 벗들이 간직한 원고가 1948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묶여 나왔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가 여기 실려 있다.
윤동주 · 한국어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퉁이에서, 오래 마음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는 시.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에는 신념 깊은 의젓한 양처럼 풀포기나 뜯자고 한다. 도쿄 유학 중이던 1942년 4월 14일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전문
원문 (한국어)
黃昏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로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검의 옮겨지는 발자취소리,
발자취소리를 들을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든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든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고장으로 돌려 보내면
거리 모통이 어둠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든 흰 그림자들,
내 모든것을 돌려 보낸 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黃昏처럼 물드는 내방으로 돌아오면
信念이 깊은 으젓한 羊처럼
하로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1942. 4. 14)
Pagera 서평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퉁이에서, 오래 마음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는 시.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에는 신념 깊은 의젓한 양처럼 풀포기나 뜯자고 한다. 도쿄 유학 중이던 1942년 4월 14일 작. 1948년 정음사 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저자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 출생.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에서 수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광복을 반년 앞둔 1945년 2월 옥중에서 27세로 숨졌다. 생전에 시집을 내지 못했으나 벗들이 간직한 원고가 1948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묶여 나왔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가 여기 실려 있다.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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