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김유정 · 한국어
빚을 피해 집을 버린 뒤 도박과 절도로 전과를 쌓으며 강원도 산골을 떠돌던 응칠이가 아우 응오를 찾아온다. 모범 청년 응오는 거둬 봐야 도지와 빚을 제하면 남을 것이 없어 응고개 논의 벼를 베지 않고 버려두는데, 누군가 그 이삭을 몰래 따 간다. 의심이 자기에게 쏠릴…
Pagera 서평
빚을 피해 집을 버린 뒤 도박과 절도로 전과를 쌓으며 강원도 산골을 떠돌던 응칠이가 아우 응오를 찾아온다. 모범 청년 응오는 거둬 봐야 도지와 빚을 제하면 남을 것이 없어 응고개 논의 벼를 베지 않고 버려두는데, 누군가 그 이삭을 몰래 따 간다. 의심이 자기에게 쏠릴 것을 안 응칠이는 도둑을 잡으려고 밤새 논을 지킨다. 1935년 7월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저자
김유정
김유정(金裕貞, 1908~1937).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출신.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들어갔으나 중퇴했다. 1935년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며 등단했고,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했다. 강원도 산골과 서울 뒷골목 사람들의 삶을 토속어와 해학으로 그린 단편 30여 편을 두 해 남짓한 작가 생활 동안 남겼다. 대표작으로 「봄·봄」, 「동백꽃」, 「만무방」이 있다. 1937년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유정 · 한국어
빚을 피해 집을 버린 뒤 도박과 절도로 전과를 쌓으며 강원도 산골을 떠돌던 응칠이가 아우 응오를 찾아온다. 모범 청년 응오는 거둬 봐야 도지와 빚을 제하면 남을 것이 없어 응고개 논의 벼를 베지 않고 버려두는데, 누군가 그 이삭을 몰래 따 간다. 의심이 자기에게 쏠릴…
첫 문단 미리보기
원문 (한국어)
산골에, 가을은 무르녹았다. 아름드리 노송은 삑삑히 늘어박혔다. 무거운 송낙을 머리에 쓰고 건들건들. 새새이 끼인 도토리, 벚, 돌배, 갈잎 들은 울긋불긋. 잔디를 적시며 맑은 샘이 쫄쫄거린다. 산토끼 두 놈은 한가로이 마주 앉아 그 물을 할짝거리고. 이따금 정신이 나는 듯 가랑잎은 부수수 하고 떨린다. 산산한 산들바람. 귀여운 들국화는 그 품에 새뜩새뜩 넘논다. 흙내와 함께 향긋한 땅김이 코를 찌른다. 요놈은 싸리버섯, 요놈은 잎 썩은 내, 또 요놈은 송이―― 아니, 아니, 가시넝쿨 속에 숨은 박하풀 냄새로군.
Pagera 서평
빚을 피해 집을 버린 뒤 도박과 절도로 전과를 쌓으며 강원도 산골을 떠돌던 응칠이가 아우 응오를 찾아온다. 모범 청년 응오는 거둬 봐야 도지와 빚을 제하면 남을 것이 없어 응고개 논의 벼를 베지 않고 버려두는데, 누군가 그 이삭을 몰래 따 간다. 의심이 자기에게 쏠릴 것을 안 응칠이는 도둑을 잡으려고 밤새 논을 지킨다. 1935년 7월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저자
김유정(金裕貞, 1908~1937).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출신.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들어갔으나 중퇴했다. 1935년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며 등단했고,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했다. 강원도 산골과 서울 뒷골목 사람들의 삶을 토속어와 해학으로 그린 단편 30여 편을 두 해 남짓한 작가 생활 동안 남겼다. 대표작으로 「봄·봄」, 「동백꽃」, 「만무방」이 있다. 1937년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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