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May 2026

작가 가이드 · 2026-05-01 · 읽는 시간 ~ 8

후타바테이 시메이, 일본 근대소설의 시조 — 5가지 톤의 흔적

「뜬구름」으로 일본 근대소설의 시초를 연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5편을 한국어로 만나보세요. 한문조 평론(1886)부터 강연체(1906), 자유 단상, 페테르부르크 특파원 잡기까지 — 한 작가의 20년 문체 변천 사료.

Pagera Editorial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 1864-1909). 1887년 「뜬구름(浮雲)」으로 일본어 언문일치체 소설의 첫 시도를 완성한 작가입니다. 「말이 곧 글이 되는 소설」이 가능한지 시메이가 묻기 전까지, 일본 근대소설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독자에게 시메이는 거의 이름뿐이었습니다. 한국어로 들어온 적이 거의 없기 때문. Pagera는 시메이의 짧은 평론·기행·강연 5편을 차례로 번역해 출판했습니다 — 한 작가가 20년 동안 일본어 산문 문체를 어떻게 다듬어 갔는지를 보여 주는 사료입니다.

5편 시계열

연도작품
1886소설총론한문조 의고체 평론
1906에스페란토 이야기강연체 정중
1906년경미망인과 인도 문제자유 단상 평론조
1908여행 일기 도카이도선일기·여행기 위트
1908노도잡기 (露都雑記)특파원 잡기·풍자

20년 문체 변천

1886 「소설총론」 — 메이지 19년, 시메이 22세. 「形/意, 物/事, 偶然/自然, 智識/感情, 学問/美術, 実相/虚相, 勧懲/摸写」 7쌍 이원 술어. 「~이라/~이리라/~인저/~하리오」 의고체. 일본 근대 소설론의 시초이자, 시메이가 「뜬구름」을 쓰기 전 자기 입장을 정리한 글.

1906 「에스페란토 이야기」 — 같은 작가, 20년 후. 강연체 「~지요/~겠지요」와 단정체가 자유롭게 섞이고, 메이지 환산 흔들림(1882=메이지12 표기)을 본문에 그대로 둡니다. 자멘호프·볼라퓌크·시엔키에비치 음차로 외래어를 다루는 솜씨.

1908 「노도잡기」 — 시메이가 1908년 朝日新聞 특파원으로 페테르부르크에 부임해 보낸 잡기. 1909년 귀국 도중 벵골만에서 영면하므로 이 글은 시메이 만년의 사료. 시메이 평어 + 단첸코 정중 격앙 + 통신원 보고 격상 + 외친 외래어 + 인용 격조의 5중 화법 분리.

왜 시메이를 읽는가

한국어 독자에게 일본 근대소설의 시작은 보통 나쓰메 소세키나 모리 오가이입니다. 그 이전을 보고 싶다면 시메이가 거의 유일한 길입니다. 시메이의 글은 "일본어 산문이 어떻게 자신의 모양을 찾아갔는가"의 가장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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