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May 2026

작가 가이드 · 2026-05-01 · 읽는 시간 ~ 8

하야마 요시키 — 같은 작가, 일곱 결의 글

프롤레타리아 작가로 한 줄 요약되곤 하는 하야마 요시키의 7편을 한국어로 만나보세요. 우화·풍자·괴기·사실주의 비극·편지 액자·낚시 수필까지 — 한 작가가 7가지 톤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이는 컬렉션.

Pagera Editorial

하야마 요시키(葉山嘉樹, 1894-1945)는 한국에서 보통 프롤레타리아 작가라는 한 줄로 정리됩니다. 그런데 Pagera에 한국어로 출판된 7편을 나란히 놓고 보면, "프롤레타리아"라는 라벨이 얼마나 작은 일부만 포착하는지 드러납니다.

7편이 보여주는 결

#작품
1우물 바닥우화 풍자
2공장의 창문에서호소 관조
3갱부의 아이사실주의 비극·연민
4시체를 먹는 남자풍자+괴기 미행극
5준설선기록·관찰
6시멘트통 속의 편지편지 액자 사실주의
7시나노 산천어의 매력한가로운 낚시 수필

핵심 두 편을 먼저 짚는다면

「시멘트통 속의 편지」 — 1926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 단편. 시멘트 공장 노동자 마쓰토 요시조가 휴식 시간에 시멘트통 속에서 작은 상자를 발견합니다. 안에 든 종이에는, 약혼자가 시멘트 분쇄기에 빨려 들어가 시멘트가 되었다는 시골 처녀의 사연. 분노와 비탄이 동시에 흐르고 결국 어느 쪽도 폭발하지 못하는 결말이 1926년 일본 노동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습니다.

Pagera에서 「시멘트통 속의 편지」 읽기

「시나노 산천어의 매력」

같은 작가가 쓴 한가로운 낚시 수필. 산천어(やまめ)는 송어와 다른 작은 민물고기로, 작가는 시나노(나가노 현)에서 산천어와 지혜를 겨루는 노동자의 즐거움을 가볍게 풀어놓습니다. 1930년대 시국 풍자 한 줄("검찰진/군부/병원균 내성")을 자조 너스레로 코미디화하는 솜씨가 압권. 같은 작가가 「시멘트통 속의 편지」와 이 수필을 동시에 썼다는 사실이 핵심입니다.

Pagera에서 「시나노 산천어의 매력」 읽기

왜 7편을 함께 읽어야 하는가

"프롤레타리아 문학"은 1920~30년대 일본 문단의 한 흐름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 보면 같은 작가가 우화로도 쓰고 괴기 미행극으로도 쓰고 한가로운 낚시 수필도 씁니다. 라벨이 작가의 길을 다 담을 수 없다는 사실 — 하야마 요시키 7편이 가장 분명한 사례입니다.

Pagera에서 하야마 요시키 전체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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